(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이주빈이 '미스터 션샤인', '멜로가 체질' '눈물의 여왕' '범죄도시 4' 등 히트작에 대거 출연한 것에 대해 "작품 복이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주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취재진을 tvN 토일 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김희원)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 과 용두리 마을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의 3년 차 부부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로 지난 28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는 24.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를 나타내며 '눈물의 여왕'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뿐만 아니라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 기록이었던 '사랑의 불시착'의 21.7%까지 훌쩍 넘겼다.
'눈물의 여왕'은 이혼 위기 속에서 다시 시작되는 부부의 사랑과 재벌가의 암투, 그리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려내며 로맨스부터 암투극, 휴먼스토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 안에 백현우와 홍해인으로 분한 김수현과 김지원의 열연과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설렘 뿐만 아니라 '과몰입'까지 선사했다.
이주빈은 극 중에서 홍수철(곽동연 분)의 아내로, 극초반에는 사랑스럽고 보호 본능을 자극하다 퀸즈그룹을 장악하려는 검은 속내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수철의 진심을 알게 되고,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눈물의 여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이주빈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 ①에 이어 >
-다혜 미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캐릭터인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캐릭터 톤을 잡는 과정은 어땠나.
▶다혜가 저에게는 어려웠다. 짧은 신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헤맸다. 어떤 부분에 진짜 감정이 나오고 연기인지 헷갈렸다. 감독님이 대본에 있는 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다른 감독님께서 다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복잡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첫 촬영이 그레이스 선배님(김주령 분)과 피부관리실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이었다. 처음 뵙는 선배님에게 성질을 내는 장면이 어려웠다. 첫 촬영을 하고 이해했다. 레이어를 쌓고 결을 보여줄 필요가 없는 대본이구나. 오락가락하는 것을 잘 써주셔서 다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눈물의 여왕'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출연 배우들이 워낙 쟁쟁하셔서 한 작품에서 뵙게 힘든 분들을 다 뵈었다. 이렇게 라인업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김희원 감독님을 뵙고 싶었다. 김희원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다. 정확하게 집어줘서 배우가 혼란스럽지 않게 해주신다.
-'눈물의 여왕' 인기를 실감할 때는.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 나이대가 높지 않다. 그런데 어느 날 모자를 쓰고 쇼핑몰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머니 나이대 분이 "'눈물의 여왕' 배우 맞죠?"라고 알아보셨다.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많이 나오지 않는데도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더라. 어느 작품에서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해외 팬들도 늘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작품 전후로 50만 명이 늘었다.
-영화 '범죄도시 4'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된 건가.
▶'범죄도시 4'에 먼저 캐스팅됐다. '범죄도시 4'에서는 사이버수사대 수사관 한지수라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현장 오디션이라고 해서 갔었는데 워낙 잘된 영화고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크게 결격 사유가 없으면 같이 하는 오디션이어서 하게 됐다. 너무 감사했다.
-'미스터 션샤인' '멜로가 체질'부터 '눈물이 여왕' '범죄도시 4'까지 히트작에는 모두 출연했다. 작품 복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정말 항상 그 생각을 하고 있다. '멜로가 체질', '미스터 션샤인'도 그렇고 큰 작품에 캐스팅이 되는 게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운이 좋았다가 첫 번째다. 그리고 운만으로 되지 않으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나. 100%에 가깝게 노력을 해왔던 것 같다.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오디션에서 그런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았나.
-'멜로가 체질'에서 만났던 이병헌 감독을 '닭강정'에서 특별 출연으로 다시 만났다. 어땠나.
▶'멜로가 체질'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김명준, 이병헌 감독님과는 평소에도 친하게 지낸다. 밥을 먹으면서 한 번씩 얼굴을 비추고 그랬다. '감독님이 나의 은인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로서 이주빈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준 게 감독님이었다. 큰 사랑을 받아서 감독님과 (김)명준에게 고맙다. 상대역 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눈물의 여왕'은 어떤 작품이 될 것 같은가.
▶작품을 많이 찍었지만 시청자분들과 많이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관계자분들도 많이 봐주시고 '이런 성격의 캐릭터를 해내네?'라고 인식을 준 작품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차기작을 물어보시면 항상 액션하고 싶다, 인간적인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인 '보호자들'을 하게 됐다. 촬영이나 구체적인 이야기는 못 들었지만 연말 전에는 촬영에 들어가지 않을까. '보호자들'에서는 직장인 역으로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과거 증명사진으로 '상견례 프리패스상' 등 애칭을 얻으며 많은 화제가 됐다. 어땠나.
▶대부분이 저를 배우가 아닌 증명사진으로 알고 계셨다. 처음 드라마 현장에서 필요한 소품 사원증을 만들려고 찍었다. 증명사진을 볼 때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하는 생각이 든다.
-수철 같은 남자는 배우자로 어떤가.
▶배우자를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과 성실함이다. 그런 점에서 수철은 완벽한 남편이다. 사기를 당하거나 말도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내 의견을 받아들이면 안 그러지 않을까. 기본적인 덕목으로는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