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유영재가 '라디오쇼'에서 하차했다.
21일 방송된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 오프닝에서 유영재는 "생방송은 19일로 아쉬운 작별을 전했고, 실질적으로 제 방송은 오늘로 마무리된다"라고 했다.
2시간 진행을 마치며 유영재는 "그동안, 이 프로그램 아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유영재였습니다"라고 끝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 18일 경인방송은 "유영재가 경인방송 90.7MHz에서 방송되는 '유영재의 라디오쇼'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고 알렸다. 경인방송에 따르면 유영재는 자신의 사생활 문제로 방송에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며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유영재는 지난 19일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저는 한 번도 잘 노는 방법, 잘 쉬는 방법, 멈추는 것에 대해서 잘해보지 못했다, 여러분들이 다양하게 저에게 주신 숙제들 잘 안고 가서 길이라는 게 하나의 길만 있는 게 아니고 잘 쉬다 보면 다른 길이 있지 않겠나"라고 하차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오프닝곡이 끝난 후 유영재는 "세상 살아가면서 할 말 다 하고 살 수 있겠나 할 말이 있어도 시간을 기다리고 장소를 기다려야 한다"라며 "경인방송은 공중의 자산이다, 아주 귀한 공공적인 자산이기 때문에 저에 대한 불미스러운 일을 얘기하는 게 바람직스럽지 않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침묵 속에 있었다, 사생활로 (경인방송에) 부담을 주는 것은 제가 면목이 없어서 오늘 여러분들과의 생방송이 끝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유영재는 "약간의 흠집이 난 부분도 있어서 너무나 많이 미안하고 속이 많이 상한다"라며 "시간이 흐른다면 저도 할 말을 할 날이 올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영재는 자기 말이 '변명으로 들린다'라는 반응을 보인 청취자에게 "제 입으로 변명을 한 적은 없다"라며 "단지 침묵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침묵 속에서 행간을 잘 읽어달라고 분명 여러 번 얘기해 드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영재는 방송 말미에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릴지 몰랐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5일 결혼 1년 6개월 만에 협의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알려졌으나,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 등이 불거져 논란이 커졌고 청취자들의 라디오 하차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다 선우은숙이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법적으로 유영재의 세 번째 결혼 사실을 인정, 두 사람의 이혼 이슈는 더욱 주목받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