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해외 기업들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무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빌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공식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팝 글로벌 확산을 위한 다각도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빌보드는 국내에서 '빌보드 차트'로 알려진 미국의 오래된 음악 미디어 브랜드다. 빌보드 차트는 매주 수십여 개 부문의 음악 순위를 발표하는 것은 물론, 빌보드 매거진을 통해 다양한 음악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개최하면서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그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음악 IP(지식재산권) 기획, 제작, 유통 역량과 빌보드가 보유한 풍부한 데이터와 글로벌 미디어 영향력을 결합해 K팝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는 스타쉽 등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는 물론, 사업 협력 체계를 갖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이들의 글로벌 활동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다양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해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무대에 대한 기회를 넓히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지난해 데뷔를 앞두고 있던 라이즈에 대해 데뷔도 전에 소니뮤직 산하의 주요 레이블 중 하나인 RCA레코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활동을 추진하기도 했다. 더불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 소속의 아이브도 북미 활동을 위해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처럼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해외 활로 개척에 대해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이는 그만큼 K팝이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K팝이 해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