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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박찬욱 감독 "글로벌 OTT서 亞 콘텐츠 주목? 시대적 영향"

2024.04.18 17:13  
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파친코' '오징어게임' 등 작품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파친코'가 결정적인 계기였고 극장용 영화도 작용을 했고 영향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시대가 또 그런 작품의 성공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체' 같은 작품에 거대한 자본을 투자받을 수 있었던 데는 시대적 영향이 필수적"이라며 "서양 사회, 특히 미국 사회가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 속한 사람들로 이뤄진 사회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그간 특정 일부의 목소리만 들려왔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 너무 늦었지만, 대중문화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며 "소수 집단이 점점 힘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고 그런 걸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PC한 것에 대해 너무 따져서 피곤하다는 그런 목소리도 있지만 예술 창작에서 그것이 항상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런
모든 사람의 노력이 이런 기획을 가능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베트남 문화나 언어나 이런 것에 있어서 철저하게 수행해야 한다, 대충해선 안 된다, 대충해서는 쇼가 망가진다고 인식을 했다"며 "HBO도 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고 저보다도 더 이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돈을 쓰는 데 아끼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퓰리처상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1회가 공개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