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2030 기혼남녀 대상 500명(남녀 250명씩)을 대상으로 '부부 권태기' 관련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좁혀지지 않는 성격 차이'(31.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남녀 간 기본 매너 상실'(18.6%), '오랜 관계에 대한 싫증'(13.2%), '가정에 대한 가치관 차이'(11.6%), '육체적 피로 부담'(9.6%)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우자에게 이유 없이 짜증난다'(21%), '배우자의 단점만 보인다'(19.4%), '배우자에게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16%), '결혼에 대한 후회 또는 무기력감을 느낀다'(15.6%),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루하다'(14.4%) 순이었다.
권태기를 의심할 수 있는 배우자의 행동적 변화로는 '갈등 및 다툼 증가'(36.4%), '대화 감소'(25.4%), '스킨십 감소'(18.8%), '불만 증가'(10%) 등이 거론됐다.
경험자 중 가장 많은 27.7%는 '진솔한 대화를 통한 이해'로 권태를 극복했다고 소개했다. '시간이 해결'한다고 답한 경우도 14.5%로 높았다.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10.4%), '긍정적인 사고방식'(9.8%), '잠시 떨어져 각자의 시간 갖기'(8.7%) 등이 뒤를 이었다.
권태 극복에 누구의 설득과 도움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냐는 질문에는 33.2%가 '부부 사이가 좋은 지인'을 골랐다. '자녀'(30.4%)라는 응답률도 높게 집계됐다.
한편 기혼남녀는 부부의 권태가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93.2%)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률은 4.8%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3월 25일부터 3월 26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