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기적으로 엔진오일 잘 갈아주고..정말 소중히 탔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네시스 G70 차주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5일 오후 10시쯤 귀농하신 부모님댁 들렀다가 기름이 집에 가기엔 부족해 보여 시골길에서 24시 셀프 주유소에 들렀다"고 전했다.
이어 "현금을 삽입한 후 휘발유를 클릭해 노란색 건으로 주유했다"며 휘발유로 결제한 영수증도 첨부했다.
고속도로를 달려 집까지 무사히 도착한 A씨. 그런데 무슨 일인지 다음 날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비소에서는 "기름통에서 경유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결국 기름통과 배관 등을 교체, 수리 비용만 170만원 발생했다.
A씨는 해당 주유소를 다시 찾아갔지만 사람은 없었다. 주변 상가에서는 출근이 일정치 않은 주유소라고 전했다.
그는 "너무 화나고 속상하다"며 "주유 관련이라 보험도 안 되는데 재수가 없었거니 하고 넘기기엔 길을 지나가다 믿고 주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7700㎞밖에 타지 않았다. 많이 못 달려줘도 주기적으로 엔진오일 잘 갈아주고 세차도 잘 해주고 정말 소중히 탔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관리원과 상담한 결과 비슷한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접수돼 검사에 들어갔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편 지난 1월 11일에는 경남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차량에 경유가 주유되는 혼유 사고가 발생해 차량 17대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주유 중 혼유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시동을 켜지 말고 즉시 연료 탱크를 세척해야 한다.
또 셀프 주유소가 아닌 주유소 측에서 혼유사고를 발생시켰다면 추후 영업배상 책임 보험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해당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주유소라면 직접 손해 배상을 청구하여 혼유사고 입증을 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