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서울시 민원이 제기됐다.
김모씨는 지난 8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 반환된 판다 푸바오 서울시대공원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시민 제안을 올렸다.
김씨는 해당 글에서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에게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서울대공원에서 서울시민과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다"며 "푸바오 유료 임대비는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을 대상으로 다음 달 8일까지 공감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서울시 관계 부서는 검토 후 답변을 내놔야 한다.
앞서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지내며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당시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판다월드를 방문한 입장객은 약 540만명이다.
그러다 푸바오는 이달 초 중국으로 떠났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향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될 당시, 일부 관람객은 오열하는 등 애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유료 임대 주체로 거론된 서울동물원은 서울시 서울대공원 직속 기관이다. 1984년 5월1일 개장했다.
서울동물원에는 약 220마리 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에 따른 관리 동물 역시 116마리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