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선우은숙(64)가 CBS 아나운서 유영재(60)와 결혼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깜짝 결혼 발표부터 방송을 통해 공개한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결혼 생활, 끝내 이혼을 택한 두 사람의 사유에 이목이 쏠린다.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 엔터테인먼트 측은 5일 뉴스1에 "두 분이 최근 협의 이혼했다"며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며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지난 2022년 10월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을 쌓아오다 초고속으로 결혼을 결심, 결혼 발표 한 달 전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들은 4세 연상연하 커플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의 결혼 과정과 신혼 생활 등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선우은숙은 2022년 11월 29일 KBS 2TV '같이 삽시다'를 통해 친한 동생들과의 자리에서 유영재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프러포즈하면 그 사람의 능력,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할 수 있지 않냐. 난 이걸 물었다, 나하고 같이 신앙생활 할 수 있냐고. 그랬더니 이 사람이 '나 목사님 아들이에요' 하더라. 이 말에 믿음이 갔다"라고 고백했다.
지난해 1월에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나와 "조금 달달하다, 신혼집에서 같이 먹다 보니까 살이 쪘다, 행복하다"며 유영재와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고, 비슷한 시기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편의 밥을 해 먹이느라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엿보인 것은 8개월 만에 떠난 뉴질랜드 신혼여행이었다. 당시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공개된 신혼여행 중에 선우은숙은 "내가 결혼이라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 사람을 잘못 선택했나"라 말했고, 유영재 역시 "막상 (결혼을) 해보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급기야 선우은숙은 남편과 대화하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선우은숙은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자신이 아픈 게 싫다며 유영재가 화를 냈던 일화를 전하거나 목사님 아들이라 결혼했지만, 기도를 잘 안 한다며 고민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선우은숙은 지난해 말 방송에서는 남편이 바람기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 산다, 이제는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게 내 생활,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결혼한 거다"라며 "내가 중요하다, 만약에 내가 그런 상황이 생기면 방송인이기 이전에 나 선우은숙의 행복을 위해 안 산다"고 단호하게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1978년 데뷔한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07년 결혼 26년 만에 이혼했다.
유영재는 지난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CBS '가요속으로'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등을 진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