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황정음이 비연예인 여성을 남편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오해했다가 사과한 경솔한 언행으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소속사도 사과에 나섰다.
발단은 황정음이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 여성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해당 게시물에서 황정음은 "추녀야 영도니랑(영돈이랑) 제발 결혼해 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며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 딱 하나,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고 적었다. 이후 황정음은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온라인상에서 금세 확산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황정음이 그의 남편과 관련이 없는 여성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해당 여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정음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닙니다"라고 남기며 자신과 친구들이 피해를 입고 있음을 호소했다.
이에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개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 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제대로 된 사과 받지 못했는데 지금도 수많은 악플과 팔로우 요청, DM 등 너무 고통스럽다"며 "그런데 뉴스 기사는 이렇게 났다"고 게시했다. 이어 그는 "1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연예인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추녀라 모욕하고 상간녀라 모함하는 등 본인의 감정으로 글을 잘못 올려놓고 게시글에 올라간 사과문은 두루뭉술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정음은 사과문을 수정했다. 그는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제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며 "현재 피해 입으신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이고, 상간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욕적인 내용을 담아 게시글을 올리고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을 작성한 것, 그로 인해 악플을 받고 당사자와 그 주변 분들까지 추측성 내용으로 큰 피해를 받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은 계속됐고, 소속사 또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황정음의 개인 SNS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황정음도 본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당사도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황정음이 불륜의 상대로 지목한 게시물의 인물은 황정음의 배우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타인"이라며 "개인 잘못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황정음은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