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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게임' 조동인 "김지연 바라보는 눈, 멜로라고 NG 나" ①

2024.04.04 17:36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조동인이 '피라미드 게임'에서 호흡한 배우 김지연(우주소녀 보나)과 멜로 분위기가 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조동인는 4일 오후 뉴스1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과 관련한 인터뷰를 가졌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1일 1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피라미드 게임'은 공개 전부터 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2'로 인기를 얻은 신슬기와 그룹 아이즈원 멤버 장원영의 언니 장다아 캐스팅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후에도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신인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끌었다.

조동인은 극 중에서 2학년 5반 학교 폭력 피해자 조우리(주보영 분)의 오빠이자 '피라미드 게임' 부수기에 나선 성수지(김지연 분)의 조력자 천재 해커 조승화로 분했다. 극 초반에는 성수지와 친구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하지만 4, 5화에서 그의 정체가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성수지 조력자로 등장하며 극을 뒷받침해준다.

조동인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피라미드 게임' 공개 소감은.

▶열심히 찍었는데 아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결실을 보았다. 첫 리딩이 지난해 6월이었는데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해서 늦가을에 끝났다. 리딩에서는 원작과 배우의 이미지 일치율이 높다고 생각했다. 첫 리딩할 때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셨다. 신인 배우들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 감독님도 첫 만남부터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리딩 끝나고 감독님의 주도하에 바로 MT를 갔다. 감독님이 팀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피라미드 게임' 촬영은 어땠나.

▶신인이 많고 인원이 많아서 시작했을 때 우려가 조금 있었다. 그런 것들을 눌러가면서 감독님이 촬영하셨다. 감독님의 노고를 옆에서 봐왔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따로 불러서 리딩을 많이 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연습도 많이 했다. 처음에 고사를 지내는데 감독님이 절하고 나서 우셨다. '왜 우세요?'라고 물어보니 '너무 좋아서요'라고 대답하셨다. 저도 그때 울컥했다. 감독님이 작품에 애정이 많고 절실했고 그 덕분에 작품이 잘 만들어졌다. 열심히 임했는데 결과가 좋으니 감사하다.

-주변 사람에게 들은 인상 깊은 반응이 있다면.

▶친한 친구들은 촬영 현장이 즐거웠겠다고 말하는데 혼자 편의점 세트장에 동떨어져 있어서 2학년 5반 학생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이 없었다. 김지연 배우와 가장 많이 촬영했음에도 엄청 편하지는 않았다. 혼자 남자라는 점 때문에 최성원 선배님을 만났을 때 안정감을 받았다. 편의점으로 오는 수지파와 호흡하거나 학교에 난리 치러 갈 때 다른 배우들을 마주치고 했다. MT 갔을 때 류다인 배우와 친해지기도 했다.

-김지연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그 친구는 정말 전문적이다. 현장에서 늘어지는 타임도 있는데 프로였다. 굉장히 잘해서 의지도 하면서 지냈다. 스태프들에게도 잘하더라. 나는 먼저 다가가는 것을 못 하는데 (김지연을 통해) 먼저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력자 해커 역할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주로 보이는 부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은 없어서 편의점에 가서 관찰을 많이 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앉아있고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아르바이트생 공간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 해커 관련해서는 그쪽으로는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연구했다.

-조승화는 혼자 원작에 없던 인물이다. 앞서 원작을 봤었다고 했는데 새롭게 창조해야 하는 인물을 연기하니 어땠나.

▶MT 가서 작가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그때 들었던 말씀이 이 작품은 승화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서포트해 주고 조력자가 되어줘야 하는 인물이다. 제가 무언가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혹시라도 승화랑 수지랑 엮이다 보니 누군가 멜로 느낌이 날까 봐 걱정했다. 현장에서 수지를 바라보는 신이 있을 때 멜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누군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면 그윽해 보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눈이 멜로라는 이유로 NG가 난 적이 있다.

<【N인터뷰】 ②에 이어 >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