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제대로 된 보호를 못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은 3일(이하 현지 시간) 푸바오의 귀환을 생방송으로 중계했는데, 카메라에 일부 관계자가 푸바오를 괴롭히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신화사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날 오후 7시37분께 중국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내린 푸바오는 첫 비행과 낯선 환경에 다소 지쳐 보였다. 케이지에 기대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케이지 가림막을 들춰 푸바오를 깨웠다. 카메라 플래시가 연이어 터졌고, 푸바오는 놀란 듯 왔다 갔다 했다.
한 남성은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만지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마스크도 안 쓴 남성이 케이지 가까이에서 푸바오와 찍은 셀카가 공유되기도 했다.
여기에 푸바오가 일반 트럭으로 이송됐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푸바오는 앞서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진동을 최소화한 무진동 트럭을 타고 이동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3일 한국을 떠나게 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