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멕시코 해안가에서 이민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들 국적은 중국으로 확인했다.
오악사카(와하까) 주 검찰은 플라야 비센테 마을 해변에서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보트 전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오악사카 검찰은 보고 있다.
현지 검찰은 “중국 국적 여성 7명과 남성 1명이 다른 1명(생존자)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생존자 진술을 인용해 이들은 28일에 남부 타파출라에서 만난 멕시코 남성의 안내를 받고 보트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남부 과테말라 국경 지역인 치아파스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한다. 육로를 통해 멕시코 북부 미국 국경 지역으로 가려는 미등록(불법) 이민자들의 주요 경로에 속한다.
이 경로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중국인 불법 이민자들의 멕시코 종단 경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미국 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붙잡힌 중국인이 3만 70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그 이전 10년간의 기록(1만 5000여명)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