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귄지 1년도 안 된 남자친구가 부모님 직업을 집요하게 캐묻는 이유가 궁금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직업 꼬치꼬치 캐물어보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만난 지 1년이 안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언젠가부터 부모님 직업에 대해 꼬치꼬치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가 공무원이라고 답하니 ‘몇급이시냐’ ‘어디 소속 공무원이시냐’ 등 캐묻더라”며 “돌려 대답을 하면 ‘나중에 언제 말해 줄 거냐’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추궁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남자친구보다 우리집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아직 결혼 이야기는 오간 바 없으며, 난 남자친구 부모님 직업에 대해 관심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내 친척들 직업과 사는 곳을 듣고선 ‘나중에 도와달라고 하자’는 말도 여러 번 했던 것 등을 감안하면 이 남자가 내 배경에 대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단 생각이 강해져서 불쾌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괜히 과장해서 생각하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은 A씨가 기분 나쁠만 하다고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면 되는 것이지, 결혼 이야기도 안 나온 상태에서 실례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묻는 게 당연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 사이도 아니면 몰라도 사귀는 사이라면 알 것은 알아야 하는 게 맞다” “공무원이라고 대답하면 ‘어디 근무하나’ ‘직위는 무엇이냐’는 당연히 따라올 질문” 등의 의견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