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을죄를 졌습니다"...공개 사과 나선 속초시, 왜?

"벚꽃이 안핍니다"..꽃샘추위에 난감
벚꽃축제 4월 초 한번 더 개최하기로

2024.03.29 09:51  

파이낸셜뉴스] 변덕스러운 날씨와 예년보다 심한 꽃샘추위 등의 이유로 벚꽃 개화 소식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속초시가 벚꽃축제를 2회로 늘렸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2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하늘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며 "벚꽃이 안 핍니다. 그래서 영랑호 벚꽃축제 두 번 합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31일 예정됐던 '2024 영랑호 벚꽃 축제’는 다음 달 6~7일 한 번 더 열린다.

속초시는 "피할 수 없다면 버텨라, 벚꽃이 필 때까지 축제는 계속됩니다!"라며 올해 벚꽃 개화가 늦어진 데 따라 축제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지자 당초 계획된 축제시기와 벚꽃 만개하는 그다음 주에 한 주 더 축제를 연장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올해 개화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진해군항제'를 비롯한 일부 봄꽃 축제가 평년에 비해 기간을 앞으로 당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부분의 벚꽃이 피지 않으면서 지자체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올해 벚꽃 개회 소식이 늦어진 원인은 예년보다 심한 꽃샘추위와 비도 자주 내리면서 벚꽃 개화에 필요한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의 벚꽃 개화 시기는 오는 31일로 만개는 개화로부터 약 1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강릉 지역의 벚꽃은 4월 6~7일에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벚꽃축제 연장 결정을 내린 건 속초시뿐만이 아니다. 구미시는 지난 22~26일 진행했던 '2024 청춘, 금오천 벚꽃축제'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