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워홀)를 간 한국 여성이 현지 집주인인 60대 할아버지의 과도한 집착으로 이사를 결정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간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작은정원에 ‘그렇게 잘해주던 집주인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트러블로 집을 나가게 됐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감정적인 부분까지 바라고 집착도 심하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약속이 있어서 집주인의 점심 약속을 거절했더니 자기는 무시 당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며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그때 나는 당황스럽고 막막해서 제대로 상황 판단이 안 됐다. 집 구한지도 얼마 안 돼서 이 집에 머무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울면서 사과 편지를 쓰고 상황을 무마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집주인은 A씨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의도가 불순한 친절을 느꼈다. 이상함을 느낀 이후로 술 제안은 거절했는데, ‘네가 안 먹으니 나도 안 먹는다, 나 배고파 죽는다, 기분 안 좋아졌다’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더라. 갑자기 껴안거나 허리를 잡은 적도 있다”고 했다.
A씨는 “혹시 워홀 오는 여성분들은 이 집에 안 갔으면 좋겠다. 할아버지는 애초에 남자는 집에 안 들인다.
끝으로 A씨는 “자신이 나간다고 말하자, 집주인이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며 사과를 했다”라며 “내가 고분고분 본인의 비위 맞춰주기만을 바라고 당연히 그럴거라 확신했었다는 것이 가장 화가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집주인이랑 대체 왜 밥을 같이 먹어야 하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집주인한테 성희롱, 성추행 나도 많이 당했다", "해외에서는 내가 절대적인 약자라 참게 되는 마음 이해한다" 등 공감을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