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호주 워홀 체험기 올린 여성 유튜버 "집착 심한 집주인, 갑자기..."

유튜버 '작은정원' .."여성분들 '이 집' 피해라" 조언

2024.03.27 14:55  


[파이낸셜뉴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워홀)를 간 한국 여성이 현지 집주인인 60대 할아버지의 과도한 집착으로 이사를 결정했다는 사연을 전했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간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작은정원에 ‘그렇게 잘해주던 집주인 할아버지 집에서 도망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집주인 할아버지와의 트러블로 집을 나가게 됐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감정적인 부분까지 바라고 집착도 심하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나에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약속이 있어서 집주인의 점심 약속을 거절했더니 자기는 무시 당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며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며 “그때 나는 당황스럽고 막막해서 제대로 상황 판단이 안 됐다. 집 구한지도 얼마 안 돼서 이 집에 머무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 울면서 사과 편지를 쓰고 상황을 무마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집주인은 A씨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의도가 불순한 친절을 느꼈다. 이상함을 느낀 이후로 술 제안은 거절했는데, ‘네가 안 먹으니 나도 안 먹는다, 나 배고파 죽는다, 기분 안 좋아졌다’라는 식으로 부담을 주더라. 갑자기 껴안거나 허리를 잡은 적도 있다”고 했다.

A씨는 “혹시 워홀 오는 여성분들은 이 집에 안 갔으면 좋겠다. 할아버지는 애초에 남자는 집에 안 들인다.
옆방 살던 일본인 남자도 내쫓고, 여자들만 받으려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자신이 나간다고 말하자, 집주인이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며 사과를 했다”라며 “내가 고분고분 본인의 비위 맞춰주기만을 바라고 당연히 그럴거라 확신했었다는 것이 가장 화가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집주인이랑 대체 왜 밥을 같이 먹어야 하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집주인한테 성희롱, 성추행 나도 많이 당했다", "해외에서는 내가 절대적인 약자라 참게 되는 마음 이해한다" 등 공감을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