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폭스2 KTVU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털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벤츠 SUV 차량이 일가족 4명에게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 가족 중 아버지(40)와 첫째 아들(1)은 현장에서 숨졌고, 크게 다친 어머니(38)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다음날 결국 숨졌다. 생후 3개월 된 둘째 아들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며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평소 일가족의 신념에 따라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아기의 장기가 다른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일가족 4명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여행을 즐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78)는 운전치사, 역주행, 과속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가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