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김태성 기자 =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정준영(35)이 만기 출소했다.
정준영은 이날 자신을 알아볼 수 없게 검정 모자와 검정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철저하게 가린 채 밖으로 나왔고, 취재진과 마주한 그는 특별한 이야기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최종훈과 허모 씨, 권모 씨, 김모 씨 등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2015년 말부터 수개월 동안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찍은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이후 2019년 11월 1심 재판부는 징역 6년을 선고했으나 정준영은 항소했고, 2020년 5월 2심 재판부는 1년을 감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정준영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같은 해 9월 대법원은 그의 상고를 기각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에 대해 징역 5년을 확정하며 길었던 재판은 마무리됐다.
지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 참가해 얼굴을 알리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 정준영은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뒤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준영이 만기 출소하면서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