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 출연한 이봉주는 지난 2020년부터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렸고,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 이 병으로 등이 굽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등 거동이 어려운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방송에 굽었던 허리를 곱게 편 채 등장한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MC 이상민은 “부상 소식을 듣고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휠체어에 앉아계신 모습에 국민이 안타까워했다”며 발병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봉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 병이 생긴 원인을 몰랐다. 왜 아픈지도 몰랐다”라며 “배가 딱딱해지면서 점점 굳어져 갔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몸을 펴려고 하면 배가 더 당겼다. 혼자 걷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유명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갔었다. 하다못해 점집도 가고, 스님이 고쳐줄 수 있다고 해서 스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병원에서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봉주는 옆에서 응원해 주는 아내 덕에 재활 의지를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