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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남보라 "시어머니 앞 막춤…'에나스쿨' 참고" ①

2024.03.18 11:31  
사진=피쉬엔터테인먼트


사진=피쉬엔터테인먼트


사진=피쉬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남보라가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시어머니 앞 막춤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유튜버 '에나스쿨' 영상을 참고했다고 이야기했다.

KBS 2TV 토일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은 지난 17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해 온 주인공 효심(유이 분)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남보라는 극 중에서 효준(설정환 분)의 옆방에 들어온 연예인 지망생 정미림 역을 맡았다. 미림은 본업인 변호사를 그만두고 배우라는 자신의 꿈을 좇아가는 인물로, 부족한 연기력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인물이다. 효준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재미를 안기다 어느새 스며드는 로맨스로도 호응을 얻어냈다. 통통 튀는 발랄한 인물인 미림은 시어머니 이선순(윤미라 분) 앞에서 광란의 댄스 타임을 가지며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남보라는 2004년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국내 기획사 10곳 이상에서 데뷔 제안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2006년 KBS 2TV 시트콤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로 정식 데뷔했으며, 2008년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12남매 중 둘째이자 장녀로 출연해 연예계 대표 'K 장녀' 수식어를 얻었다. 남보라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으며 영화 '써니' '돈 크라이 마미'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제철 과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배우가 아닌 자영업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보라와 만났다.

-종영 소감은.

▶9개월 동안 촬영해서 끝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배우들과 헤어지는 것도 아쉽고 선배 후배들과 헤어지는 것도 아쉽다. 어디선가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오랜만에 간 현장 달라진 것은 없었나.


▶스태프들이 어려졌고 이제 내가 누나 소리를 듣더라. 예전에는 내가 존댓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누나 언니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고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밤샘 촬영도 많았는데 (밤샘 촬영이 없어져서)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편하고 좋았다. 전에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을 하면서 방송에 대한 마음이 편해졌다. 이번 작품은 편안한 마음으로 하자, 즐기면서 하자 생각했다.

-예전에는 방송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나.

▶예전에는 방송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이 저를 힘들게 했다. 스스로 억압하고 힘들게 했는데 쉬는 동안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나에게 칭찬을 해줬다. 못해도 괜찮아. 그러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극 중 미림 역이 '발 연기'를 해야 했는데.

▶'발 연기' 연구를 많이 했다. '발 연기' 연구를 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긴장감에서 오는 목소리가 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과장되고 재밌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보는 사람이 이를 보면서 웃을 수 있어야 한다. 감독님이 연기를 조금만 잘해도 NG를 내셨다. 연기를 더 못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더 못해 보이는 포인트는 뭘까 고민했다.

-미림 역을 하면서 처음 연기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을 것 같다.

▶오디션장 가면 나도 많이 떨렸는데 떨림과 긴장들의 포인트를 많이 과장해야했다. 실제로 오디션에서 1만큼 긴장했다면 미림은 12 정도까지 더 긴장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림이 시어머니 앞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다.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미림이가 시어머니 기분이 다운된 것을 풀어주기 위한 장면이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을 봤을 때 재밌을까 고민했다. 상황 자체가 웃기니까. 며느리가 그렇게 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많은 분이 이 신을 보고 재밌다, 깔깔 웃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그 장면 비하인드 궁금하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앞에서 춤추는 유튜버 '에나스쿨'을 참고했나.

▶맞다. 어느 날 작가님께서 전화오셨다대본 나오기 2주 전에 전화오셔서 에나스쿨' 링크를 보내주시더니 이거 할 거니까 연습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무리 연습해도 춤 품새가 안 났다. 미림이라면 어떤 춤을 귀엽게 출까. 나름대로 열심히 힘들게 무릎으로 열심히 췄다. 그런 것들을 재밌게 봐주시니 좋았다. 촬영 중에 NG가 나지는 않았다. NG가 나면 또 해야 하니 한 번에 오케이를 받으려고 열심히 했다. 리허설조차 부끄러워서 현장에서는 두 번만 하고 싶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주말드라마는 선배님들과 호흡하는데 선배님들이 여유롭게 현장을 이끌어주셔서 저도 편하게 현장에 갔다. 또래 배우들과 했던 현장과는 달랐다. 또래 친구들과는 유쾌하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면 이번 현장에서는 선생님들께 연기 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이 배우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미림아 너는 잘될 거야'라고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2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데 낮은 기록은 아니지만 KBS 2TV 주말드라마로서는 아쉽다는 평이 있다.

▶방송 중간에 아시안컵이랑 겹쳤다. 방송을 몇 번 쉬어가서 그런 부분은 아쉬웠지만 주변에서 재밌게 잘 보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시청률에 너무 연연하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 축구선수가 나왔는데 그분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그래서 반가웠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