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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유이, 쌍둥이 임신 엔딩…22%로 종영

2024.03.18 08:35  
KBS 2TV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공부도 사랑도 다 잡았다. 마지막회는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연출 김형일) 최종회에서는 먼저 효심(유이 분)이 사랑하는 태호(하준 분)를 떠난 이유가 밝혀졌다. 효심은 가족을 만들 자신이 없었다. 가족들 각자의 사정이 이해됐고, 그래서 또 자신만 희생하면 모두 편안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효심. 하지만 그런 가족이 원망스럽고 지긋지긋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효심은 도저히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 찾지 않고는 태호와 결혼하고 또 다른 가족을 만들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효심이 떠나고 1년 후, 태호는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에 미친 듯이 운동하며 효심에 대한 그리움을 삼켰다. 그렇게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을 마친 태호의 눈에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는 효심을 들어왔다. 효심은 한 지방 대학을 다니며, 여전히 건강하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지내고 있었다. 당장 캠퍼스로 달려간 태호는 효심을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효심 역시 "너무 보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태호의 품에 안겼다.

효심은 태호와 함께 가족에게 돌아왔다. 효심이 없던 시간 동안 매일 아침 효심의 밥과 국을 차려놓고 기다렸던 선순(윤미라 분). 효심이 돌아온 날 밤 함께 잠자리에 든 그는 "너는 싫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세상에도 한 번만 더 엄마 딸로 꼭 태어나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땐 고생 안 시키고, 맛있는 거 먹이고, 예쁜 옷 사주고,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하고 곱게 잘 키우겠다는 약속은 효심에게 전하는 고마운 마음이기도 했다.

효심과 태호는 웨딩마치를 울리고, 태호의 계획대로 영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2년 후, 효심은 석사 학위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런데 태호와 둘만이 아니었다. 뱃속에 무려 쌍둥이를 품고 남산만 한 배로 귀국한 것. 무거운 몸으로 힘겹게 의천빌라 옥상을 오르는 효심이 다칠세라 열심히 부축하는 태호는 여전히 애처가였다. 가족들 때문에 속상할 때마다 옥상에서 하늘을 보며 힘을 얻었고, 그래서 "우리 아가들이랑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는 효심. 그는 태호와 함께 이제는 둘도 아니고 넷이서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같이 살자고 약속했다.

태민(고주원)은 드디어 태산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태산을 처음 세웠던 때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진 경영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효심이 떠났던 사이, 그동안 그녀에게 짐을 지우고 사고 쳤던 지난날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던 삼형제, 효성(남성진 분), 효준(설정환 분), 효도(김도연 분)도 진정한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 후속으로는 '미녀와 순정남'이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