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
후보 경선 때 2위를 한 박용진 의원에게 후보 자리를 물려 줘야 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16일 "1등 후보가 문제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며 재공모를 거쳐 전 당원 투표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박용진 의원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은 경선 부정이 확인된 손훈모 후보 대신 김문수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며 1등이 실격당했을 때 2등을 1등 시켜줬지 않았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강북구을 전략경선에 참여하겠지만 30% 감산 재적용 중단과 전 당원 투표 철회"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어떤 경기든 1등이 탈락하면 차점자가 우승자가 된다.
김 의원은 "88년 서울올림픽 남자육상 100m에서 1등으로 들어온 벤 존슨이 도핑에 걸려 탈락하고 금메달은 2등으로 들어온 칼 루이스에게 넘어갔고 2012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94kg급에서는 상위권 선수 모두가 도핑에 걸려 금메달은 5위에게, 8위를 한 우리나라 김민재 선수는 은메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모르면서 아는 척 나대는 것은 추한 것"이라며 "설마 박용진이 당대표 선거 때 경쟁했다고 치졸하게 보복하는 것이냐, 금쪽이도 안 할 그런 치사한 짓을 공당의 대표가 할 리 없다"라며 이 대표 옆구리를 찔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