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료 배우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한 배우 한소희가 그의 전 연인이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던 가수 겸 배우 혜리에게 직접 사과했다.
한소희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류준열과)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다”면서도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앞서 하와이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함게 있는 모습이 목격돼 열애설이 나왔다.
이후 양 측 소속사는 “하와이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생활 영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각각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소희와 열애설이 나오기에 앞서 류준열은 tvN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혜리와 오랫동안 공개연애를 해왔다. 하지만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한 시기와 혜리와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시기가 비슷하면서 “환승 이별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고 게시물을 올리면서 논란은 커졌다. 그러자 한소희도 “티빙 ‘환승연애’ 애청자이지만 환승 연애를 해본적이 없다”며 “저도 재밌다”고 했다.
류준열의 사진전을 방문하며 처음 만났다는 한소희는 “사진작가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방문했다”며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 인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부터 서로 마음을 주고 받았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 마무리가 됐지만 결별 기사가 2023년 11월에 나왔다고 들었다”며 “이 사실을 토대로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감정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서는 “지질하고 구차했다”며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로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면서 혜리에게 사과했다.
한소희는 끝으로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한소희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이틀간 제 이야기로 인해 많이 놀라시고 상처받으신 분들도 계시고 많이 놀라셨죠 사실은 기사를 통해 알려드리는 게 맞지만 제 판단상 그것은 아무래도 통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소중히 여기는 제 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상처가 덜 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첫 번째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는 맞습니다. 그렇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해요.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은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간 것이고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인사차 들리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하였습니다.
세 번째 찌질한 제 인스타 스토리, 맞습니다. 찌질하고 구차했습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 걸 제가 환승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이 점은 그 분께도 사과를 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서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나온 행동이라 이유를 막론하고 무조건 제가 잘못임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네 번째, 물론 관련 기사가 나올 테지만 기사가 저의 모든 마음과 심경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고, 또 팬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구가 블로그뿐이라 이렇게 불쑥 찾아온 점 죄송하고 미안해요. 좋은 소식을 들고 와도 모자란 마당에 잠 못 자고 계속 제 상황을 보고 듣고 속상해한 제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늘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제가 나이 서른 먹고 이렇게나마 칠칠치 못하고 또 이런 걱정 아닌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있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공간에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죄송하고 여러 양가감정이 드네요.
좋은 모습만 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어쩌면 저를 더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게 2년 만에 휴식을 가졌더니 망나니가 된 건지 앞서 말했듯 옆에서 많은 질책 부탁드릴게요
이 와중에도 저를 걱정하고 계실 제 팬분들을 생각하니 마음도 아프고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매를 맞아야 하는 법 보다 나은 제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하고 미안하지만 그래서 더 잘 하고 싶고 욕심만 많은 저는 이제 저를 잘 다스리는 법을 배워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일 년에 두어번 오는 블로그에 이런 우중충한 글로 찾아뵙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침이네요. 밥 챙겨 드세요. 화이팅.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