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배우 오영수(79·본명 오세강)에 대한 선고가 나온다.
1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재판부는 오영수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지난 2월2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으며, 아울러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했다.
오영수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또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호소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시기 A 씨에게 '안아보자' 등 취지로 말하며 껴안고 9월엔 A 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술을 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오영수는 당시 A 씨와 산책로를 함께 걷고 주거지를 방문한 것도 맞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1944년 10월생으로 현재 만 79세인 오영수는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가 출연하기로 한 영화 '대가족'은 오영수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순재에게 해당 배역을 맡기기로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