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12월32일'이나 '안부'를 넘는 곡을 만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제 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 별이 빗방울처럼 조용히 마음을 두드리는 곡 '진심'으로 지난달 25일 1년만에 컴백했다. 별은 이번 '진심'으로 이전 그의 대표곡들과는 다른 담담한 발라드의 힘을 알리고 있다. 별의 대표곡은 '안부' '12월32일' 등으로, 수준급의가창력이 있어야 하는 발라드다. 이에 반해 '진심'은 담담하지만, 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마음을 파고든다. 도전적인고음을 요하는 구간은 없지만 들을수록 묘한 사랑의 깊이가 마음에 와닿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별은 "이 노래를 받고 정말 좋았다"며 "작곡가 헨이 쓴 노래인데, 헨의 팬이어서 '헨 표 발라드'를 꼭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규 앨범을 준비할 때 많은 곡을 받았는데, 대부분 별이라는 가수를 생각하고 곡을 주다 보니까 내 이미지에 갇혀있는 곡들이 많았다"며 "했던 스타일을 또 부르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았던 '12월32일' '안부' 같은 노래를 넘어서야 하는데, 그건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진심'은 작곡가 헨이 쓴 곡이다.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와 권진아의 '위로'를 작곡한 헨의 감성이 진하게 담겨있는 노래다. 별은 처음 '진심' 가이드를 듣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서서 한참 곡에 빠져 서 있었다고.
별은 '진심'이 헨의 이야기라면서 "가사에 대한 많은 해석이 있다"라며 "오랜 기간 서로 좋아하는 사이지만, 사귀지는 않은, 그렇지만 이 관계를 연인으로 발전시키기에는 조심스럽고 소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플라토닉 사랑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이 곡이 어려울 게 없는 데 어려운 노래다,, 이런 관계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덜 사랑한 거야'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너무 소중해서 깨져버릴까 두려운 마음을 노래했다"라고 부연했다.
별의 '진심'은 수많은 명가수들이 챌린지에 참여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라드계 레전드인 김범수, 백지영, 이석훈, 정인, 알리를 비롯한 이효리, 옥주현, 이현, 조권, 나비, 나아가 랄랄과 리아킴, 홍진경, 유재석 등 역대급 인물들이 '진심' 챌린지에 나섰다. 챌린지는 현재까지 진행 중인데, 현재 잘 나가는 웬만한 인물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50명 넘는 인원이 '진심'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현재 이 영상들은 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은 "내가 잘 살았나보다 싶었다"라며 웃은 뒤 "몇몇 아이돌분들을 빼면 내가 직접 섭외해서 챌린지를 부탁드렸다, 이효리 언니 역시 헨의 팬이라 흔쾌히 수락해 주셨고 유재석 오빠도 챌린지에 참여해 주기로 했는데 다만 홍진경 언니 뒤에 붙여달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별의 '진심' 챌린지는 마이크를 건네받은 가수가 노래를 부른 뒤 다음 가수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가수별로 와인잔, 볼펜, 빗, 효자손 등을 마이크로 활용한 모습도 볼거리다. 여기에 '진심'을 가수별로 다르게 해석해 부르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별은 "우선 내가 너무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노래라서 적극적으로 챌린지 동참을 부탁하고 있다"면서 "가수로서 지금처럼 내 마음에 드는 노래를 만나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 어디에 막 자랑하고 싶고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만나는 것이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나는 이 노래를 다양한 가수들의 표현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적극적인 챌린지의 이유를 댔다.
세 아이의 엄마인 별은 육아와 병행하며 곡 '진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2018년 단독 공연 이후 단독 콘서트를 하지 않은 별은 올해 다양하게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별은 "올 하반기에는 무조건 하고 싶다"라며 "요즘에는 조인트 콘서트도 많이 하지 않나, 테마를 만들어서 하면 좋을 것 같다"며 공연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