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한 로맨스 소설가가 희귀병으로 3년간 투병 끝에 29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전해졌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녀 사이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 시아 슈가 투병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I Won’t Love You‘ 와 ’ The Lenz‘s Law’다.
보도에 따르면 시아가 걸린 병은 ‘척수공동증’이었다. 척수공동증은 척수내부에 뇌척수액 또는 세포외액과 비슷한 양상의 액체로 이루어진 공동(공간)이 형성돼 점차 확장함으로써 척수신경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처음 증상이 발현했을 때, 그는 며칠 동안 고열이 나타나 일반 감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뒤 척수 공동증 진단을 받았다.
척수공동증에 걸리면 환자는 통증, 이상 감각, 감각 소실 등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자율신경계가 침범될 경우 체온 이상, 땀 흘림 이상, 배변 및 배뇨 장애, 성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척수 공동증이 연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혀 마비와 위축, 연하 곤란, 구음장애, 얼굴 감각 마비, 안면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시아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상태가 더 악화돼 제대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그는 한 달만에 체중이 20kg이나 빠졌다.
결국 시아는 척수 공동증으로 인한 증상 등에 대해 웨이보에 기록하기로 했다. 그는 “나는 하루에 적어도 15번 토했다”며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지만 먹어야 했다”고 썼다.
2년간 잘못된 치료를 받은 탓에 시야가 정확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수술을 하기에 체력이 너무 약해서 보수적인 치료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시아는 “전세계적으로 이 병은 약 30건 정도 보고됐다”며 “비위생적인 배달 음식과 실력 없는 의사를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이후 시야는 상태가 더욱 악화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것도 점차 힘들어졌다.
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건강하시기를” “당신의 복귀를 기다리겠습니다” 등 격려를 했지만 그의 웨이보 게시물은 지난해 10월로 끝이 났다. 이후 지난 2월 시야 어머니는 그가 1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