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이 최후의 일격에 나서며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가운데,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시청률은 1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같은 시간대 방송된 주말 드라마 정상에 올랐다. 특히 소배압(김준배 분)이 전쟁을 끝내자는 강감찬(최수종 분)의 서찰을 읽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3.1%까지 치솟으며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에는 현종(김동준 분)의 기만술에 속은 소배압이 퇴각을 결심하는 장면이 담겼다. 거란의 퇴로인 귀주 협곡을 차단한 강감찬은 소배압에게 전쟁을 끝내자고 선전포고, 마침내 귀주에서 마주한 '귀주대첩'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 척후병으로부터 거란군이 무언가에 쫓기듯 다급하게 철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강감찬은 강민첨(이철민 분)과 휘하 장수들에게 통주로 가는 거란의 퇴로를 모두 막고 적을 귀주에 몰아넣은 뒤 전멸시키자고 제안했다. 또한 귀주성에 전령을 보내 귀주 벌판을 빠져나가는 협곡을 완전히 봉쇄할 뿐만 아니라 소배압에게 직접 쓴 서찰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귀주를 빠져나가는 협곡에 수천의 고려군이 매복하고 있자 소배압은 말없이 벌판을 바라보며 고심에 빠졌다. "우리가 여기서 승부를 보지 않는다면 이 지옥이 끝없이 이어질 거요, 공과 나. 우리 두 늙은이가 이 전쟁을 마무리하자"라고 하는 강감찬의 서찰을 받은 소배압은 고려와 맞서 싸우기로 결단했다.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대망의 '귀주대첩'이 서막을 올렸다. 강감찬은 "반드시 적을 전멸시킬 것이네, 그리하여 다시는 고려 땅을 침략하지 못하게 할 것이네"라며 결의를 다졌다. 거란이 피운 흙먼지로 인해 거란의 병력 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고려는 장방패병으로 검차를 감춘 뒤 전진하기로 했다.
이어 횡렬로 줄 맞춰 진격하는 검차진과 거란 경기병들 간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검차진 바로 앞까지 돌격한 거란의 경기병들은 급선회 회피기동을 하는가 하면, 활을 쏘며 검차를 공격했다.
'고려거란전쟁' 최종회는 10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