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백일섭이 '60년 지기' 절친 남진과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졸혼 후 7년 만에 만난 딸 백지은 씨와 함께 서로를 깊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14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의 절친이자 '오빠 할배' 남진이 등장해 자녀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진은 "사랑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루에 몇십 번도 볼 뽀뽀를 한다"라며 딸 사랑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는 "아들한테는 조금 못하는 편이었다"라며 하나뿐인 아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남진은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와의 기억을 되새기며, "하필 장손인 네가 풍각쟁이를 하냐고 하시며 극구 반대하셨다, 당시에는 집안의 망신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집에도 들르지 말고 곧바로 목포 본가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그러고 얼마 안 있다 돌아가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남진은 "백일섭의 방송을 챙겨봤다, 너무 보기 좋더라,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게 눈으로 보여서 울컥해졌다"라며,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갈등이 있을 수 있다"라고 용기를 내 7년 만에 딸과 재회한 절친 백일섭에게 위로를 전했다.
영상 속에서 전시기획자로 일했던 딸 백지은 씨의 옛 직장을 오랜만에 찾아 나선 백일섭 부녀는 과거 경기도 광주에서부터 직장인 파주까지 매일 150㎞를 통근할 수밖에 없었던 딸의 사연을 돌아봤다. 백일섭은 "(지은이) 엄마가 '너무 고생스러우니까 방을 하나 얻어주면 어떠냐'라고 했는데 내가 반대했다"라며, "그래도 간다고 하면 내 딸 하지 말자 그랬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만 해도 여자가 따로 나가서 산다는 건, 내가 상상도 못했던 시대였다"라고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딸과 함께 통근길을 지나게 된 백일섭은 "내가 항상 생각했어, 지나가면서 여기를 너도 이렇게 다녔구나 하고"라며 언제나 딸만을 생각해 온 진심을 전했다.
이윽고 식당에서 아버지 백일섭을 만난 백지은 씨가 다시금 말레이시아 이민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백지은 씨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아빠랑 '해피엔딩'을 하고 홀가분하게 떠날 생각이었다"라면서도, "물리적으로 떨어지면 소통의 기회가 줄지 않나, (아빠와) 자주 보니까 좋고 애틋해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지가 않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