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일 레깅스 입고 온동네 다니는 60대 시모, 아이가..." 며느리 사연

2024.03.07 05:30  

[파이낸셜뉴스] 평소 레깅스에 짧은 티셔츠를 즐겨 입는 60대 시어머니 때문에 이웃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초등학생인 글쓴이의 아들 역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있다고 한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레깅스 입고 다니는 할머니 때문에 창피당한 손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시어머니가 아주 특이하다. 60대 후반이신데 항상 풀메이크업을 하고 속눈썹까지 붙인 후 레깅스에 티셔츠 바람으로 동네를 누빈다. 정말 눈 둘 곳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다행히 시댁이 멀리 있어 그간 자주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사정이 있어 우리 집에 한 달 정도 머무시는 데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가 하교 후에 학원 가방을 가지러 친구들이랑 집에 잠시 들렀다가 할머니를 보게 됐다”라며 “친구들이 할머니를 보고는 ‘이상하다는 의미의 비속어를 썼다’며 창피하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 속상해했다.

A씨는 “일전에 남편이랑 시누이가 본가에 가서 레깅스를 다 잘라버리고 오기도 하고, 같이 입으라고 긴 티셔츠를 사다 드렸다”라며 “하지만 시어머니는 ‘어려 보이고 싶다’고 매일 레깅스 복장으로 동네를 돌아다니신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어른한테 예의없게 말하면 안된다고 아이를 혼내긴 했지만 속으로는 이해가 된다”며 “저도 이렇게 창피한데 애들은 오죽할까 싶다”고 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자유라지만 주변 사람도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 쳐다보는게 이뻐서가 아닌데 착각 하시나” “솔직히 나이대에 맞는 옷이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우리 엄마가 50대 중반인데 레깅스입고 포니테일로 다닌다”라며 “남의 시선도 즐기는게 눈에 보여서 ‘젊은 할머니’하고 싶어하는 게 딱 미래의 우리 엄마 모습인 거 같다”고 공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