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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PD "진입장벽 있지만…지하철서도 보는 프로되길" ③

2024.03.01 08:03  
넷플릭스 '성+인물'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


넷플릭스 '성+인물'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


넷플릭스 '성+인물' 제공


넷플릭스 '성+인물' 제공


넷플릭스 '성+인물' 김인식 PD(왼쪽), 윤신혜 작가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넷플릭스 토크 버라이어티쇼 '성+인물'은 일본 편을 시작으로 시즌3 네덜란드, 독일 편을 내놨다. 지난 2월 20일 공개 후 꾸준한 화제를 모으며 넷플릭스 순위 한국 2위까지 올라갔고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서는 아시아를 다룬 전 시즌과 달리 유럽에 입성하며 여러가지 페티시부터 혼탕과 나체주의 문화,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진 스펙트럼의 '성' 이야기를 화면에 담았다. 두 MC의 생동감 넘치는 체험은 물론 성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들려줬다.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뉴스1과 만나 '성+인물'을 시즌3까지 이어오며 느낀 소회와 이번 시즌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②에 이어>

-단순하게 '서양 문화는 성에 개방적이야'라는 시선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을 것 같다.

▶(김인식 PD) 서구에서도 다수의 문화가 아닌 것들도 있다. 폴리아모리 회차를 다룰 때 출연자의 장모님이 오셨는데 그분도 처음에는 그 문화를 못 받아들였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쾰른이 배경인 것도 그곳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지역이었다. MC분들도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이 문화에 대한 모든 걸 담아내는 건 아니라고 한다.

-소수문화를 담는 것이 어떤 의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김인식 PD) 크게는 자유라는 맥락에서 보고 싶었다. 절대다수가 하지 않는 문화이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는 아니지 않나. 우리가 볼 때 생소한 것이지만, 저 나라에서는 자유의 관점에서 보고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도 담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성+인물 한국 편이 나올 수 있을까.

▶(김인식 PD) '성인+물'이 애초에 다른 나라의 성인문화를 탐방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해외에서 한국을 다룬다면 가능하겠지만 한국에서 다루는 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편을 한다면 기존 포맷을 변형하거나 확장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세 개를 이어오면서 '성인+물'은 문화적으로 다룰 것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윤신혜 작가) 주간 순위가 (전 시즌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2위까지 했다. 다음에는 더 많은 분이 보고 순위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음에 다뤄보고 싶은 나라가 있다면.

▶(윤신혜 작가) 저희가 자료조사를 하면서 여러 나라의 성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스웨덴처럼 성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도 있고 덴마크는 결혼을 일정 나이까지 안 하면 계피를 뿌리는 의식도 있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우리나라는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직 '성인+물'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더 알린다면.

▶(김인식 PD) 진입장벽이 없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성이나 19금이라는 장벽이 공고해 보일 수 있지 않나. 그러나 시즌 3까지 와있는 것은 충분한 반응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걱정되는 소재이기는 하지만 이런 반응을 믿고 봐주시길 바란다. 지하철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신혜 작가)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성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 제가 나체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것처럼, (프로그램을 보고) 처음에는 이러했는데 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고, 나는 봤음에도 다른 생각이라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