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손흥민(32, 토트넘)에게 일으킨 ‘하극상’으로 이강인(23, PSG)이 100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을 보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일간지 ‘전찌’는 지난 21일 “이강인은 아직 없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징계와 별도로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무거운 경제적인 처벌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통신·치킨·게임 광고를 이행할 수 없게 된 이강인의 손해 금액을 연간 25억원으로 계산했다.
전씨는 “한국에서 잘 알려진 회사만 연관된 게 아니라 다른 기업 관련액을 포함하면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1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찌는 “PSG 프랑스 1부리그 생방송을 알리는 한국 중계권자 포스터에서 이강인이 사라졌다”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선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전적 문제는 광고주와 잘 협상하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이강인의 명예는 사실상 거의 파괴돼 커리어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 5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한국인이 국내 홍보에서 제외된 것은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손흥민 “나도 어릴 때 실수. 이강인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한편 앞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저도 어릴 땐 실수를 했다”면서 “이강인이 보다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첫 입장문을 전한 바 있다.
먼저 이강인은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간 사실을 공개하고 거듭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행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며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축구선수로서 또 한사람으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고 난 뒤 손흥민 역시 SNS를 통해 이강인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이강인과 함께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나도 어릴 때 실수도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자신도 되돌아봤다.
이어 “강인이가 잘못된 행동을 다시 하지 않도록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좋은 사람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들간) 편가르기는 사실과 무관하다.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은 또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대표팀 주장으로서 부탁드린다. 한번만 너그라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국민에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