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걸그룹 트라이비(TRIBE)가 신곡 프로듀서를 맡았던 고(故) 신사동호랭이의 비보 속에 그의 유지를 받들어 MBC '쇼! 음악중심'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
트라이비는 24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 음악중심'에서 신곡 '다이아몬드'(Diamond)의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다이아몬드'는 신사동호랭이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한 곡이다.
이날 멤버들은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1위 발표 뒤 출연진과 다함께 무대에 선 자리에서는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트라이비의 소속사이자 신사동호랭이가 대표 프로듀서로 몸 담았던 티알엔터테인먼트는 비보 직후 "이번주 '다이아몬드' 컴백 일정을 취소 및 연기한다"고 밝혔으나, 이후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음반 '다이아몬드'(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정정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1983년 6월생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 가요계에 데뷔했다. 쥬얼리의 히트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편곡하기도 한 그는 2009년과 2010년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와 티아라의 '보핍보핍' 등 인기 곡들을 연이어 작사 작곡했다. 2011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를 작사 작곡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를 작곡 및 편곡했다. 현아의 '버블 팝'도 그가 작사, 작곡, 편곡한 대표 곡이다.
이후 신사동호랭이는 걸그룹 EXID를 프로듀싱했고, 2015년 작사 작곡 편곡한 '위아래'가 역주행 흥행 신화를 쓰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모모랜드의 '뿜뿜'도 작사 작곡 및 편곡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직접 제작하는 등 아이돌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