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자신을 사칭했던 SNS 계정을 확인했음에도 여전히 SNS를 할 생각이 없다며 생각을 밝혔다.
최민식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사칭 SNS 계정이 있음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던 것에 대해 "나는 사칭 계정이 있는 줄 몰랐다, SNS 안 하니까, 후배들이 '형 SNS 계정 텄어요?' 해서 '미친놈아 무슨?' 했더니 보여주더라, 배우 최민식입니다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은 "'이거 얘 잡아 와라.' 했다, 그랬더니 내가 진짜 계정을 만들어야 사칭 계정을 없앨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렇다고 게을러서 그런 거 못 한다, 모든 비극의 시작은 SNS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생각을 전했다.
최민식은 은행 업무도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만 처리한다고 했다. 흔히 쓰는 메신저 SNS 계정도 없다고. 그는 "문자나 전화를 한다, 완전히 아날로그다, 귀찮다, 그런 걸 알아야 하는 게 귀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흉흉하다, 어떤 놈이 뭘 이렇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혹시 피해자가 나타날까 봐 걱정했다, 그렇다고 SNS 계정을 진짜로 만들긴 뭐하고 ('파묘')홍보사 대표님한테 부탁했다, '파묘' 홍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좀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민식은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 직접 출연료를 논의하고, 현장에도 대동하는 스태프 없이 홀로 다닌다. 이 같은 사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밝힌 바 있다.
최민식은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다,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 나름의 바람이 있다,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 게 있을 것이다, 이기적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일만 생각하고 싶었다, 일 외적인 어떤 것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 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서로 뭔가가 맞아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도 나고 마음도 편하다"며 "몸은 피곤해도 지금이 좋다"고 밝혔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최민식은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한편 '파묘'는 22일 개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