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헤일로'의 파블로 슈라이버가 시즌2에서 방대하고 창의적인 액션신을 볼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드라마 '헤일로'(HALO) 시즌2는 지난 8일 시즌2가 공개됐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343 인더스트리의 비디오 게임 '헤일로'를 원작으로 한다.
'헤일로'는 26세기를 배경으로 유엔우주사령부(UNSC)가 우주를 정복하려는 외계 생명체 코버넌트 집단과, UNSC에서 탈퇴하려는 인간 반란군과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주인공인 UNSC의 슈퍼 군인 마스터 치프(파블로 슈라이버 분)는 과거 유물을 통해 잃어버린 어린 시절 기억을 찾는다. 또한 이번 작품은 한국 신예 하예린이 마드라갈 행성에서 거주하는 인간 반란군 리더의 딸 관 하 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즌1은 총 9부작으로 지난 2022년 3월 공개됐다. 이후 약 2년 만에 시즌2를 선보였다. 총 8부작인 시즌2는 매주 목요일 2회차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시즌2에서는 마스터 치프가 그의 정예 팀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코버넌트 집단의 위협에 맞선다. 마스터 치프는 코버넌트가 UNSC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이고, 그는 인류의 구원과 멸종 사이에서 해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시즌2에서는 총괄 책임자로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던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자 데이비드 위너가 합류했다. 배우 파블로 슈라이버와 나타샤 매컬혼(캐서린 핼시 박사 역)도 처음으로 프로듀싱 크루로 합류했다.
'헤일로'에서 주인공 마스터 치프 역을 맡은 파블로 슈라이버 및 제작 총괄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과 최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마스터 치프는 어떤 사람인가. 인공지능이 치프의 정신을 지배했을 때 내면에서 싸우는 장면을 봤다. 이 과정을 어떻게 해석했나.
▶(파블로 슈라이버) 마스터 치프는 강인한 정신과 절제력을 지닌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코타나(인공지능 AI)가 치프의 정신을 지배한 건 아니다. 시즌1에서 코타나가 치프의 몸 안에 들어온 게 맞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코타나가 치프에게 조언 같은 걸 해 줄 순 있었지만, 정신을 지배한 건 아니다. 시즌1에 대한 제 해석은, 치프가 이런 기술을 경험해 본 적 없을 거라 판단했다. 과연 전장에서 인공지능이 효과적일까 의심하는 거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코타나가 쓸모 있단 걸 깨달았고, 끝에는 큰 도움이 된단 걸 알았다. 그래서 치프가 스스로를 희생하자, 코타나가 치프의 몸을 대신 사용해 코버넌트에 둘러싸인 위험한 상황에서 동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제가 해석한 과정이다.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 주실 것 같다.
-마스터 치프 역을 준비할 때 특히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파블로 슈라이버) 시즌2에선 모두가 압박받고 있다. 코버넌트와의 전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버넌트 세력은 점점 인류의 거점인 리치 행성으로 다가오고 있고, 행성 유리화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래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모두가 당국에 대한 의문, 선택에 대한 의문, 치프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새로 등장하는 애커슨이란 인물도 치프의 판단력과 정신상태에 의문을 품게 된다. 4화에 이르러 치프의 판단이 옳았단 것이 밝혀진다. 4화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하나 벌어진다. 이후의 화들은 사건의 여파를 수습 및 극복하는 걸 다루고 있다.
-파블로 슈라이버 배우의 육체 훈련 과정이 궁금하다. 마스터 치프의 몸은 어떻게 만드나.
▶(파블로 슈라이버) 식이요법과 중량 운동을 병행한다. 에디라고 지난 5, 6년을 함께 한 친구가 있다. 시즌이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대한 근육량을 늘린다. 촬영하는 동안 근육 관리가 무척 힘들다. 촬영 자체도 힘들거니와 땀이 비 오듯 한다. 체중 유지가 쉽지 않다. 몸 관리는 이렇게 하는 편이다. 액션신에선 기동성, 유연성, 그리고 폭발적이면서도 기민한 몸놀림을 강조하고 있다. 근육질 몸을 유지하면서. 둔해 보이지 않으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즌2에선 정말 많은 액션을 기대하셔도 좋다. 좀 더 본능적이고, 즉각적이고, 강력하고, 위험한 액션이 한가득할 것이다. 촬영 당시 모두 열정이 넘쳐서 멋진 액션신을 담을 수 있었다.
-시즌2 촬영 당시 현장 안팎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
▶(파블로 슈라이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람들과의 호흡이었다. 대부분의 배우, 촬영진 분들과 친해졌다. 같은 사람들과 장시간의 고된 촬영을 함께하다 보면 호흡을 맞춰 촬영을 끝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주중엔 촬영 일정이 빡빡해 서로 얘기할 시간도 많이 없었지만 토요일 밤에 즐겼던 파티가 기억에 남는다. 주말마다 서로 친해지려고 약속도 잡곤 했다. 토요일에 만나면 노래방에 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노랠 부르곤 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 시청자들은 하예린 배우가 연기한 '관 하'란 인물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예린 배우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파블로 슈라이버) 하예린씨는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연기력이 정말 뛰어나다. 관 하란 인물과 그녀의 행보가 마음에 든다. 시즌1 첫 촬영 당시 21살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부터 전문 배우의 열연을 보여줬다. 예술 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연극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예린씨가 현장에서 보여준 연기는 그녀가 이미 노련한 배우임을 증명했다. 예린씨하고도 장시간 촬영을 통해 친해졌다. 부다페스트에서 촬영할 땐 저나 예린씨나 가족을 만날 수 없으니 배우끼리 놀며 친해졌다. 한국에선 가족 문화가 아주 중요하지 않나. 한 동안 예린씨 기운 좀 북돋아 주려고 정말 부단히 노력한 것 같다. 덕분에 시즌1, 2를 통틀어 친해질 수 있었고, 좋은 친구가 된 것 같다.
-제임스 애커슨 역의 조지프 모건, 탈리아 페레즈 역의 크리스티나 로드로 같은 새로운 출연자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두 분 모두 '헤일로'에 어울리는 배우들이다. 연기가 정말 훌륭하다. 조지프는 극 중 역할의 사악한 면을 살려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을 보여줬다. 매 순간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애커슨을 치프는 단번에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치프의 판단이 옳았다. 시즌2 초반의 치프와 애커슨 사이의 일종의 추격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티나 로드로는 시즌2 1화에서 마스터 치프가 구한 해병대원, 탈리아 페레즈를 연기했다. 페레즈는 전장의 병사를 대표한다. 코버넌트와의 전쟁에서 격렬한 참호전을 펼치는 병사다. 2화에선 치프가 페레즈의 집으로 찾아가 어째서 거짓말을 한 건지 알아내려 하지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N인터뷰】②에 이어>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