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에 쉰다며 안 온 새언니, '전'은 챙겨 달라네요"

2024.02.13 05:20  


[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시댁에 방문하지도 않은 며느리가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언니 음식 싸서 보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과거 제사를 크게 지냈지만, 최근 10여년 전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대신 가족들이 전을 좋아해 꼭 부쳐 먹는다고 한다”라며 “가족이 명절에 전을 부칠 때 어머니가 재료를 준비하고, 아버지와 오빠가 꼬치를 꽂고, 나는 기름에 부치는 등 서로의 역할이 나뉘어있다”고 했다.

A씨는 “하지만 새언니이자 며느리인 B씨는 집안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쉰다는 이유로 시댁을 찾지도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이번에도 쉬고 싶어 안 왔다 하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대신 전을 따로 싸서 보내거나 하지도 않는다. 오빠도 집에서 부치고 본인 먹고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언니의 전화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새언니가 본인도 가족인데 왜 본인 먹으라고 챙겨 보내는 건 없냐고 했다”면서 “본인 친정은 자기가 안 도와도 먹을 것을 싸보낸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그러면 친정에서 만든 전 먹으라고 했더니 B씨는 ‘친정 전보다 시댁 전이 더 맛있다고 싸다 달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새언니에게 오빠와 얘기하라고 했더니 오빠가 염치도 없다고 해서 싸웠다고 하더라. 우리 집은 자식이라도 아무것도 안 한 자식까지 챙기진 않는다. 김장 때도 참여는 안 하면서 ‘김치 안 보내준다.
서운하다’ 하더니 이번에 또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지도 않고, 일도 안했는데 챙겨 주는 게 당연한 거냐. 전 새언니 염치없다고 생각하는데 제생각이 잘못된 거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명절에 인사도 안 가면서 바라는 게 많다” “염치없는 인간이 낯짝도 두껍다” “일 안 했으면 안 먹어야지. 본인이 상전인가?” 등 B씨의 행동을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