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신기록' 보유한 마라톤 영웅 숨진 채 발견, 이유가...

2024.02.13 05:20  


[파이낸셜뉴스]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25·케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12일 AP, AFP 등 주요 외신은 키프텀이 11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인 케냐 고지대의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 도로에서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당시 승용차 안에는 3명 타고 있었으며, 키프텀과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까지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키프텀이 운전을 했으며, 운전미숙으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이탈해 60m 떨어진 도랑에 빠지면서 큰 나무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1999년생인 키프텀은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 42.195㎞에서 2시간 00분 3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이 공식 승인해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인정됐다.

이후 그는 인류 최초로 2시간대 벽을 돌파할 마라토너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었다.
실제 지난주 그의 팀은 다가오는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러나 그가 허망한 교통사고로 사망, 인류의 마라톤 1시간대 진입은 당분간 연기될 전망이다.

세바스탄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놀라운 선수를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