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식당 현수막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간판 바뀌었는데 안 바뀐 거’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이 글에는 삼겹살을 판매하는 한 식당이 상호를 바꾸며 내건 현수막 사진이 담겼다.
공개된 현수막에는 “상표등록 문제로 인하여 상호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바뀌는 것’과 ‘안 바뀌는 것’에 대해 안내했다.
식당 측은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주방 이모, 직원, 냉장고, 불판, 가위, 사장 등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전술’도 함께 적었다.
이는 역대급 황금세대가 포진한 대표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전술이 있어야 바뀌는 게 있지 않냐” “사장도 어지간히 화가 난 듯” “재치 있어서 눈길이 간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유효슈팅 0개’의 플레이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에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성적 부진에도 당당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입국할 때 일부 팬들이 엿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아시안컵 전부터 재택근무, 외유 논란이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경질을 주장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0일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