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산 2주 앞둔 아내에게 남편의 요구에 '부글부글'

2024.02.11 07:30  

[파이낸셜뉴스] 출산을 코 앞에 둔 임산부에게 남편이 ‘명절엔 당연히 시댁에 가야 한다’고 말해 다퉜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출산까지 정확히 22일 남았지만 애기가 주 수보다 좀 커서 설 이후 그다음 주에 유도분만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사실상 2주 남았다”고 했다.

이어 A씨는 “명절마다 평택에 계신 시댁 큰아버님댁으로 방문했는데 지난 추석 땐 ‘설에는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모두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출산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당연히 집에 있을 생각이었다”라며 “20분 거리에 있는 친정에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며칠 남편이 시댁과 통화하며 ‘설날에 뵈러 가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저녁을 먹으며 A씨가 이에 대해 묻자 남편은“하루는 처가에 가고 하루는 시댁에 가야 한다. 명절인데 어떻게 안 갈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임신해서 힘든데 어딜 가느냐”라며 “정 가고 싶으면 ‘아이와 남편만 가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남편은 이해해주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이 출산 2주 남기고 시댁 가자는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출산 2주를 앞두고 시댁에 가야 할 만큼 명절이 중요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 능력 떨어지는 남편이네요” “가다가 길 막혔는데 그때 애기 나오려고 하면 어쩌나” “언제 양수 터지고 진통 올지도 모르는데 시부모님 찾아 뵙는 게 먼저라니 어이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