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행복한 설 연휴 보내세요!"
배우 서범준(26)이 멋지게 한복을 차려입고 설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U+모바일tv '하이쿠키' 이후 현재는 오는 3월 중 방송될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촬영에 한창인 서범준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잊지 않는 화사한 비주얼로 인사했다.
'하이쿠키' 촬영 후 곧바로 차기작인 넷플릭스 '하이라키' 촬영에 돌입하고, 이후에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 출연을 확정 지으면서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서범준. 그는 이번 설 연휴 또한 드라마 촬영에 매진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
설을 맞아 한복을 입고 뉴스1과 만난 서범준은 정갈하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설 당일을 제외하고는 촬영에 나설 예정이지만, 일을 한다는 게 더욱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설 인사를 전한다면.
▶제가 예전에 드라마 '현재를 아름다워'를 촬영하면서 생긴 가치관이자 모토가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도 걱정하지 말고, 현재를 열정있게 살다 보면 과거도 미래도 행복해진다는 거다. 저도 현재를 살아가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현재의 설 연휴 보내셨으면 한다.
-이번 설에는 바빠서 제대로 설을 쇠지 못할 것 같은데.
▶한창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촬영 중이다. 그런데 설 당일은 촬영이 쉬더라. 대체 휴일과 다른 때에는 거의 세트 촬영으로 들어가는데, 저는 오히려 바빠서 행복하다.
-평소 설에는 무엇을 했나.
▶보통 때는 거의 할머니 댁에 갔다. 근데 최근에는 명절 때 거의 촬영을 했었다. 그래도 당일에 못 가게 되면 그전이라도 혼자서 가서 할머니 좋아하시는 빵을 사드리고는 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 다 뵙고 인사드리면 되게 좋아하신다. 또 예전에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지금은 함께 찍은 사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고 있다.
-설 하면 가장 떠오르는 음식이 있나.
▶저희 할머니 갈비와 떡국이다. 저희 할머니 떡국하고 갈비는 제가 이제 다른 곳도 갔다가 가다 보니깐 많이 퍼져있다. 갈비는 진짜 국물도 없고 거의 으스러질 수준이다. 계속 끓이고 끓이다 보니깐 그렇게 되는데, 떡국도 떡이 퍼지다 못해서 이제 거의 다 붙어 있는 지경이다. 국물도 그래서 되게 걸쭉하다. 근데 저는 그게 너무 좋다. 그리고 예전에 어릴 때는 다 같이 모여서 전도 만들었는데, 요즘은 같이 못 만들고 있다. 또 할머니가 만든 양념게장에 잡채를 넣어서 비벼먹는데 그것도 별미다.
-촬영 중인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는 어떤 역할로 출연하나.
▶극 중 '멱살 한번 잡힙시다'라는 프로그램의 막내 기자로 출연한다. 되게 숨겨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어서 한 번 보시면 재미있으실 거다.
-김하늘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어떤가.
▶정말 극 중 캐릭터처럼 평상시에도 저를 막내처럼 챙겨주신다. 항상 선배님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너무 잘 챙겨주시고 인자하시다. 항상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하시는 게 너무 많으셔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선배님께서 하시는 봉사활동이 있는데 제가 관심이 커서 한번 같이 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같이 가시자고 하시더라.(웃음)
-최근 '하이쿠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는데, 극 중 너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평도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저도 대본 봤을 때 '어?' 싶기는 했는데, 저도 나름 궁금한 부분들이 있었다. 사실 드라마 상에서는 진우가 쿠키를 먹었을 때 어떤 환상이 펼쳐지는지를 말로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그리지는 않았다. 저도 진우 입장에서 보니깐 더 궁금하고는 했다.(웃음) 마지막회에서 죽는다는 걸 알고 들어갔던 건 아니었다. 다만 이 친구가 정말 아픈 불치병을 앓고 있는 친구였다. 제가 '현재는 아름다워' 때 70㎏까지 몸무게를 불렸었는데, '하이쿠키'를 위해서 57㎏로 체중을 줄였다.
-체중을 줄이는 게 굉장히 고단하지는 않았나.
▶제가 먹는 걸 진짜 좋아하는데 '하이쿠키' 할 때는 늘 도시락 싸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하이쿠키' 끝내고 이제 '하이라키'에 들어가는데, 진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근데 여기서 캐릭터를 위해서 72㎏까지 몸무게를 늘렸다가 지금 다시 10㎏를 뺀 상태다. 제가 살이 조금 오르고 내리고에 따라서 얼굴이 되게 많이 바뀌더라.(웃음)
-새해 계획을 세운 게 있나.
▶최근에 화보 촬영을 하면서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신년 계획을 물어봐서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오랜 시간동안 뭔가 신년 계획을 딱 세운 적은 없는 것 같더라. 하루하루의 목표만 세웠고, 1년 게획으로 딱 정해본 적은 없었다. 뭔가 거창한 것 보다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큰 목표가 된는 것 같다. 계획이라고 만약 한다면 전처럼 쉬지 않고 계속 대중들에게 서게 되는 배우 서범준, 사람 서범준이 되고 싶은 거다. 더 바빠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올해가 지나고 나면 어떤 해로 기억됐으면 하나.
▶개인적으로는 저를 포함해서 제 주변도 더 돌보고 정말 쉼없이 달렸던 한해가 됐으면 한다. 그래서 연말이 더 뿌듯했으면 좋겠다. 저는 일할 때 행복한 것 같다.(웃음)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