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두배 제안' 거절했다는 충주맨
김 주무관은 최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했다. 꼰대희는 개그맨 김대희가 게스트를 초청해 식사하며 인터뷰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김 주무관은 영상에서 자신의 연봉을 묻는 질문에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 4200만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했다.
김대희가 "제가 세후 5000만원 드리겠다"라며 영입을 시도하자, 김 주무관은 "제가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연봉)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권"
그는 거절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전권"이라며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하고 있다. 그 전엔 좀 싸웠지만 현재는 제가 알아서 다 만들 수 있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라며 "제 영상이 퀄리티가 훌륭하다는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기획, 발상으로 성공한 건데 결재를 받기 시작하면 그 발상을 발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주무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충주시'는 구독자 60만명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유튜브 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월 9급 공무원에서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특별 승진했다. 2016년 입직 이후 7년만의 초고속 승진이다. 평균적으로는 이 정도 승진을 위해서는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