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천재성을 다시 한번 더 증명했다. 그는 'K-반찬가게'를 열어 재료 소진과 매출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완벽한 피날레를 선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2'(연출 이우형) 마지막 회는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대망의 마지막 장사가 펼쳐졌다. 백종원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반주' 완전체로 1호점에 총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출근과 동시에 남은 식재료들과 포장 용기 재고를 파악한 백사장은 오픈 시간을 확인하는 손님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숱한 장사 경험으로 "오픈 전 왔다 갔던 손님들 중 반 이상은 다시 안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잠재 고객을 그냥 돌려보내기 아쉬웠고, 정식으로 장사를 시작하기 앞서 반찬이라도 판매하자고 제안한 것. 틈새 매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가득 남은 다양한 식재료를 소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략이었다.
그렇게 열린 'K-반찬가게'는 호황이었다. 진열된 한식 반찬들을 본 사람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반주를 방문했고, 에릭의 적극적인 시식 전략에 홀려 반찬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반찬이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백사장은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정식으로 오픈하는 저녁 장사 역시 반찬에 주력해 목요일 밤의 '핀초 포테'처럼 반찬과 술을 사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반찬 포테'를 열기로 한 것. 테이크아웃 위주의 높은 회전율로 매출액을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계산이었다.
장사천재의 예상은 이번에도 적중했다. 반주 앞은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다양한 반찬들은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마지막 재료까지 탈탈 털어 모든 음식을 솔드아웃시킨 반주의 10일 차 장사 매출액은 1963유로였다. 비록 부동의 1위 식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여전히 매출 2위에 머물렀지만,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뒤바꾼 장사천재의 유의미한 성과였다.
무엇보다 '반찬 포테'는 17종이라는 역대 최다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가 더욱 돋보였다.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산 세바스티안 사람들이 생소한 한국식 반찬을 맛있게 즐겼고, 그 맛에 반해 재주문을 하거나 가족들을 위해 추가 주문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불고기나 김치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식 이외에 멸치볶음, 두부조림, 잡채, 참치전, 부대찌개 등 다양한 메뉴들도 얼마든지 외국인의 입맛을 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 문을 활짝 열었다.
특히 '장사천재 백사장2'만의 특별한 재미는 바로 프랜차이즈 운영이었다.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술집 콘셉트의 '반주Ⅰ'과 동네상권을 중심으로 'K-핀초바' 콘셉트의 '반주Ⅱ'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백사장은 부족한 언어에도 끊임없이 손님들과 소통하려 노력했고, 그의 노력이 다시 손님들의 방문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여줘 장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자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