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이솜이 'LTNS'의 클라이맥스 신을 전쟁 같이 촬영했다고 전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 전고운) 출연 배우 이솜 인터뷰에서 그는 촬영을 하며 생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솜은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따뜻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우진 역을 맡았다. 극에서 우진은 가장으로 집안을 이끌면서 화도 잘 내고 욕도 거침 없이 하는 인물. 이에 대해 이솜은 "원래 나는 욕도 잘 못하고 화도 안 내는 편인데, 이 역할을 하면서 욕도 잘하고 화도 잘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어느 순간부터 '욕을 너무 잘해 내가 상처받았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에서 이솜은 망가짐을 불사하고 리얼한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본인 역시 'LTNS'에서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을 할 때 배우로서 예뻐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없다"라며 "우진이 공격적인 성격이라 대사에 맞춰 '이 정도까지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얼굴을 많이 사용했다, 눈이 돌아 있을 때 감정이 잘 담기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5~6부의 우진이의 얼굴을 좋아한다, 완성본을 볼 때 내가 몰랐던 얼굴을 보는 맛도 있었다"라며 "많이 내려놓고 한 게 보이고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게 느껴져 좋다"라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사무엘과 집 안에서 비를 맞으며 싸우는 신이라고. 이솜은 "그 신이 시나리오가 세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대사량이 길고 감정도 큰 아주 중요한 장면이라 세트장에서 이틀에 걸쳐 촬영했다"라며 "그 촬영이 정말 훈련하고 전쟁하는 것 같았고, 덕분에 끝난 뒤에 안재홍과 전우애가 생겼다"라고 귀띔했다.
온 열정을 쏟아부은 'LTNS' 우진은 배우 이솜의 '인생 캐릭터'일까. 이솜은 "작업들을 하면서 그 캐릭터를 오래 갖고 있진 않는다, 새 캐릭터들을 만나면 전작과는 멀어지는 것 같다"라며 "'LTNS' 우진이가 가장 최근에 했던 캐릭터라, 지금은 우진이 내 '인생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솜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LTNS'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치열하게 연기하고 뛰어놀 수 있어 좋았다"라고 했다.
한편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현재 전편이 오픈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