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이동건이 처음으로 아버지와 나누는 진솔한 대화를 공개했다.
28일 오후 9시5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이하 '미우새')에는 이동건이 아버지와 처음으로 단 둘이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동건은 아버지와 처음 술자리를 가졌다. 부자 간 첫 술자리가 이어지던 중 이동건은 조심스레 "저는 아버지한테 한 번 물어보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아버지에게 "처음에 저 가수한다고 했을 때 왜 상황을 보시지도 않고 그냥 반대하셨냐"고 물었다. 이동건 아버지는 "내가 너를 반대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네 실력이 인정이 안됐는데 갑자기 노래하겠다(고 해서)", "내 귀에는 이상한 데 빠지고 싶다는 것으로 밖에 안 들렸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과정이 없이 그냥 갑자기 와서 하겠다고 하니까"라고 하며 공감을 드러냈다.
당시 광고업에 종사하던 이동건 아버지는 "광고하는 사람들은 연예계가 어떤지를 안다"며 연예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판사보다 어려운 것을 아는 탓에 이동건의 꿈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똑바로 박힌 부모라면 나 정도는 다 반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동건 아버지는 이동건이 연기자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이동건의 연예계 생활을 반대했었다고 했다. 그는 소속사 사장과 매니저들한테 "얘가 더 늦기 전에 빨리 지금이라도 돌려보내라"고 했으며 당시 부족하고 어설펐던 이동건의 연기를 보며 "저렇게 해서 성공을 못하는데"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이동건은 "저는 아버지와 대화를 해 본 기억이 없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일방적인 대화법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동건 아버지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너한테 얘기하지 못한 힘든 세월이 많다", "아마 내 과정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무의식 중에 나갔던 행동은 아닐까 변명한다"며 이동건이 힘든 길을 선택할 때마다 자신이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건의 아버지는 이동건에게 "모든 걸 너한테 쏟았었다"며 "네가 미워서 잘못되게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동건은 "저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게 아버지가 저를 사랑했던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자 간의 진솔한 대화가 끝나고, 이동건 아버지는 이동건에게 선물을 준비했다며 '비타민 바이블'을 건네 폭소를 유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