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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의 사랑' 이유영 "가발+덧니 착용, 망가진다고 생각 안 해"

2024.01.24 15:35  
이유영(에이스팩토리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유영이 영화를 위해 가발과 덧니를 착용해 연기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이유영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세기말의 사랑'(감독 임선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유영은 극중 영미 역을 맡아 오렌지 색 가발과 덧니를 착용한 것에 대해 "영미가 사람들로부터 숨어 지내고 큰 콤플렉스를 지닌 인물이라 생각해서 저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얼굴에 분장은 할 수 없을까 생각도 했고, 광대를 붙여야 하나 여러 고민을 했는데 감독님이 생각지도 못하게 덧니를 말씀하시더라"라며 "덧니가 있으면 웃을 때 가리려고 하기도 하고, 영미가 콤플렉스라 생각할 거 같아서 덧니를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덧니를 하고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아마 덧니를 끼고 촬영한 배우가 지금까지 없던 것으로 안다"라며 "그래서 치과의사 선생님도 처음 덧니 제작을 해보는 거라 같이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실패도 몇 번 했다, 여러 번 연구하면서 만들었다"며 웃었다.

특히 발음을 걱정했다는 이유영은 "처음엔 아예 발음이 안 되어서 연기가 안 될 것 같아서 동영상을 찍어 감독님께 보내드렸다"라며 "근데 끼고 생활을 하니까 금방 적응이 됐고, 다만 어눌한 느낌이 없어지진 않았는데 오히려 감독님이 그런 점을 살렸으면 해서 부담 없이 수월하게 연기했다, 그래서 일상에서 계속 끼고 지냈다, 또 먹는 장면에서 따라서 같이 씹히고 부러지기도 해서 10개 정도 맞춰 놨었다,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도전하는 게 재밌고, 했던 것보다 안 해본 게 재밌다"라며 "오히려 설레고 재밌었고,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가지고 있지만 캐릭터로서 망가지는 거니까, 망가진다는 생각으로 전혀 다가오지 않았다, 캐릭터로서 보이는 거니까 두려움도 전혀 없고 오히려 도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69세'를 선보였던 임선애 감독의 신작이다.

이유영은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미쓰 세기말 영미 역을 맡았다.

영화는 24일 개봉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