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KBS 2TV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가 진한 복수극이 아닌, 유머와 가족애 가득한 따뜻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22일 오전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피도 눈물도 없이'(극본 김경희/연출 김신일 최정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소연, 하연주, 오창석, 장세현, 정찬, 박신우 그리고 김신일 감독이 참석했다.
지난 2021년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이소연은 "복수라는 키워드에서 두 작품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드라마"라며 "그때 캐릭터는 강렬하고 독기를 품었다면 이번에는 모든 게 완벽한, 심성도 착한 여자가 많은 갈등을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 보여준다, 이번에는 독기나 강렬함이 아직까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소연은 주단 예술재단 총괄팀장 이혜원 역을 맡았다. 그는 "기존 KBS 2TV 시간대에 했던 드라마와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라며 "유머감각이 있는 캐릭터도 많고 복수가 주는 긴장감, 가족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함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더 많은 연령대의 공감을 살 수 있는 '피도 눈물도 없이'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1982년생으로 동갑 배우인 오창석과 이소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소연은 "오창석씨와 이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오래된 친구처럼 편하게 해주신다"라며 "촬영장에서 신경쓸 것 없이 편안하게 촬영했다"라고 오창석 배우와 호흡을 이야기했다.
인권변호사이자 이혜원(이소연 분)을 좋아하는 백성윤 역의 오창석은 "상대 배우와 동갑인 적이 처음이다, 저는 아주 반가웠다"라며 "(이)소연이가 술을 굉장히 좋아한다, 대본리딩 하는 날부터 술을 이렇게 많이 마시는 여배우는 처음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털털한 매력에 82년생은 강하구나 생각했다"라며 "소연이가 현장에서 계속 집중하는 스타일인데, (내가) 항상 옆에서 풀어주고 매니저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YJ그룹 대표 윤이철 역의 정찬은 '피도 눈물도 없이' 선택 이유로 하연주와 호흡을 꼽았다. 그는 "십여년간 상대방 배우가 연상이었다, 십여년만에 서현진씨 이후로 하연주씨가 상대역이라고 해서 낼름 하겠다고 해서 나왔다. 로맨스가 있어서 (출연의)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보람 복지재단의 대표이자 윤이철(정찬 분)의 아내인 배도은 역을 맡은 하연주는 "전 작품에서 시아버님이었는데 이번에는 로맨스가 있다"라고 '꼬인 족보'를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로 호흡에 대해 정찬은 "하연주씨가 겉으로는 맹해보이지만 스마트하다"라며 "이번에 또 다른 성장과 발전적인 모습을 배우로서 많이 보여줘서 귀감이 된다, 제 나이 정도 되면 정체가 오는데 하연주의 연기를 볼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줘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연주는 "이철과 정말 많이 붙는데 정찬 선배님이 아니면 힘들지 않나 싶었다"라고 해 서로 좋았던 호흡을 이야기했다.
YJ그룹 전략기획팀 팀장 윤지창 역의 장세현은 "전에 악역을 해서 많이 미움을 샀는데 이번에는 효자, 좋은 사위, 순정남으로 사랑을 헌신하는 역을 맡아서 어머님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윤지창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다짐했다. 이어 떡볶이집 사장 이산들로 분한 박신우는 "이산들은 느리고 둔하고 감정적으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저 친구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한편 '피도 눈물도 없이'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자매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시 만나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2일 오후 7시50분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