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예능 새내기' 덱스(본명 김진영)가 연기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덱스는 최근 LG U+의 STUDIO X+U가 선보이는 공포 미스터리 옴니버스 시리즈 '타로'(극본 경민선/연출 최병길) 출연 소식을 알렸다. '타로'는 한 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 저주에 갇혀버리는 운명 미스터리 시리즈로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다. 배우 조여정, 박하선, 고규필, 서지훈, 김성태, 함은정, 오유진 등이 출연하며, 덱스는 7개의 에피소드 중 '버려주세요' 편에 나선다.
그는 현재 웹툰 원작 드라마 '아이쇼핑' 촬영 중이기도 하다. '아이쇼핑'은 버려진 입양아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로, 덱스는 주인공의 최측근 수하이자 비밀 조직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정현 역을 맡았다. 이로써 그는 일단 '타로'와 '아이쇼핑' 등 두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 주게 됐다.
덱스는 앞서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제작한 웹예능 '가짜사나이' 시즌2에 '악마 교관'으로 등장해 처음 대중 앞에 섰다. 한국 특수부대 UDT 출신인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훈련생들의 군기를 잡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 시즌2에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마성의 매력남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웹예능 ‘피의 게임’ 시즌2, JTBC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 등에 출연하며 예능에서 입지를 다졌다.
덱스는 기안84와 함께 하는 MBC 여행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 등장하며 본격적인 예능 활동을 시작했다. 털털한 매력을 가진 기안84와 '잘생긴 기안84'라고 불렸던 덱스의 만남이 '태계일주'에서 성사됐다. 여기에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까지 합세해 남미,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까지 안방극장에 '날 것의' 여행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덱스는 현지 사람들과 솔직하게 교류하며 거침없는 행동으로 야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덱스는 '태계일주'에서 활약으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 남자예능인상,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예능계 샛별로 확실히 등극했다.
예능인으로서 덱스의 대해 '태계일주' 김지우 PD는 "그 전에 덱스가 보여줬던 털털한 매력이 섭외에 크게 작용했다"라며 "새롭고 낯선 환경을 만났을 때, 반응이 진정성이 있었고 단순히 방송이나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체험으로 받아들이는 점이 함께 촬영했을 때 장점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예능 이미지가 강한 덱스에게 연기 도전은 이미지 변신이 요구된다. 정극에서 배우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며 극에 깊은 몰입감을 선사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덱스처럼 예능을 통해 주목받은 스타는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극 중 코미디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을 때 신스틸러로 활약할 수 있지만, 아직 연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정극에서 몰입도 깊은 연기력을 보여 줄 수 있을 지 여부에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덱스의 연기 본격 도전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지상파 방송국 PD는 "예능 스타를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해당 드라마의 특성에 그 스타가 잘 맞는지가 중요한 요소"라며 "그 역할을 맡을 만한 연기력과 인지도를 갖췄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오히려 반전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예능 스타를 선호하는 연출자도 있다"라고 덱스의 배우 데뷔에 관심을 나타냈다.
예능계 신예 스타로 떠오른 덱스가 과연 배우 본격 데뷔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을 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관건은 단연 '연기력'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