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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D와 세븐틴의 여행 '나나투어', 팬예능 한계 넘을까…색다른 매력↑

2024.01.14 08:30  
사진=tvN '나나투어'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준(왼쪽부터), 호시, 디에잇, 디노, 버논, 원우, 민규, 나연석 PD, 도겸, 승관, 우지, 죠슈아, 에스쿱스가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연출 나영석 신효정 장은정)은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10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2024.1.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나영석 PD와 세븐틴 멤버들이 색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나영석 PD와 보이 그룹 세븐틴이 새롭게 선보인 tvN 6부작 예능 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이 지난 5일과 12일 각각 1회와 2회를 방송했다. '나나투어'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과 떠나는 6박7일 이탈리아 여행으로 웹예능 '출장 십오야' 세븐틴 편에서 멤버 도겸이 뽑기에서 '세븐틴 꽃청춘 출연'을 고르며 프로그램이 성사됐다.

시청률조시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공개된 '나나투어' 1회는 전국 유료 가구 2.1%, 수도권 유료 가구 2.3%를 기록했다. 2회는 전국 유료 가구 2.1%, 수도권 유료 가구 2.6%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수도권 기준으로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1, 2회에서는 도쿄 콘서트를 마친 세븐틴 멤버들을 나영석 PD와 제작진이 급습, '나나투어' 시작을 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콘서트 후 멤버들끼리 숙소에 모여 담소를 나누던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나 PD의 등장에 당황했다. 민규, 호시, 승관 등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멤버들의 방안에 들어가 직접 깨웠다. 갑작스러운 카메라의 등장에 당황하는 멤버들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기며 즐거움을 안겼다.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에스쿱스를 제외한 12명 멤버들의 이탈리아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나 PD는 앞서 이은지, 이영지, 오마이걸 미미, 아이브 안유진과 함께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로 MZ 여성 예능을 성공시켰다.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은 탈출한 토롱이를 잡기 위해 경력직 지구 용사 4인방이 어드벤처 콘셉트로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이 제작진과 퀴즈를 풀고 음식 등을 받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락실'은 1992년생 이은지가 맏언니이며, 그 뒤로 1995년생인 미미, 2002년생 이영지, 2003년생 안유진 등 MZ 여성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네 사람은 통통 튀는 에너지와 '찐친' 텐션으로 인기를 얻었다.

반면 '나나투어'는 12명의 보이그룹 멤버들의 이른바 '남자 고등학교 수학여행 콘셉트'다. 이탈리아에서의 6박7일의 일정은 마치 고등학생 수학여행처럼 촘촘히 짜여있다. 나 PD가 가이드로서 세븐틴 멤버들을 이끌로 이탈리아 이곳저곳 탐방에 나선다. "서울에 안 간다"라고 좋아하며, 오랜만에 휴가에 들뜬 멤버들의 모습이 마치 수학여행을 앞둔 고등학생의 설렘을 떠올리게 한다.

'나나투어'는 톱 아이돌 그룹이 등장한다는 점과 12명이란 다수의 여행이라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현재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븐틴 멤버 준, 호시, 디에잇, 디노, 버논, 원우, 민규, 도겸, 승관, 우지, 죠슈아, 에스쿱스, 정한이 나 PD의 새 여행 예능의 주인공이다. 열두명의 멤버들은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두루두루 어울리는 모습으로 햇수로 데뷔 9년차 아이돌의 내공을 보여준다.특히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에스쿱스의 분량까지 틈틈이 챙기기도 한다. 세븐틴 멤버들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관계성으로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12명이 출연하는 대형 여행이라는 점도 색다른 볼거리다. 그간 나 PD가 연출한 고정 예능 프로그램은 6~7명 정도가 최다 출연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12명의 멤버가 등장하고 있다. 멤버들은 원형 탁자가 위치한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함께 움직인다.
열두명의 멤버들은 단체 행동이 익숙한 듯, 샌드위치 가게나 카페에서 모두의 메뉴를 통일시키는 뛰어난 단합력도 보여준다.

한편 '나나투어'는 아이돌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청층이 단순히 팬층으로 한정될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나나투어'가 향후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지락실'처럼 시청층을 넓힐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