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귀를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의 귀처럼 만드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어 동물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중국에서 일명 '미키마우스 귀 만들기 수술'이 유행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에게 고통스러운 수술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내 주요 병원의 수의사와 동물 전문가들은 해당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더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반려동물 진료소는 33위안(약 5만5000원)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진료소는 "미키마우스 귀를 판매합니다"라는 홍보 문구의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수의사들에 따르면 이 수술은 마취 후 반려동물의 귀를 변형시킨 뒤, 귀가 똑바로 서도록 모양을 잡는다고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수술 과정이 반려동물에게 극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으며, 트라우마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리우 베이징 리빙케어 국제반려동물의료센터원장은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의사로서 동물 복지의 원칙을 고수하며 이런 수술을 옹호하지 않는다"며 "수술은 반려동물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