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고등학교 과학교사가 여학생 시험 만점 맞게 해준 이유

2024.01.10 08:14  

[파이낸셜뉴스] 미국 고등학교에서 남교사가 제자에게 성관계를 맺는 대가로 시험 답안지를 미리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9일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스프링 브랜치 교육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를 지낸 스티븐 그리핀(46)은 미성년 제자(18)와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2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제자의 요청으로 이들은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리핀은 자신의 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문자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그해 11월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었다.

특히 그리핀은 당시 아내와 이혼까지 준비하고 있어 심리적 궁핍이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그리핀과 제자는 지속적으로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고, 심지어 교실과 차 안에서도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답례로 그리핀은 매번 시험 전 제자에게 미리 답안지를 제공해 100점을 받도록 도왔다.

하지만 그리핀은 지난해 여름 아내와 화해하기로 결심, 제자에게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후 둘 관계를 알아챈 학생 어머니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그리핀은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현재 그리핀은 5000 달러(약 66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특히 제자와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다만 텍사스 형법에 따르면 학생이 피해자로 인정될 시, 선생과 학생 간의 성관계는 학생의 미성년 여부와도 상관없이 2급 중범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최대 20년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리핀의 재판은 내달 28일 해리스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