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의 범행 동기가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는 지난 5일 ‘협박녀가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카라큘라는 “A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그 당시 친아버지도 손절한 상태라서 돈이 필요했다”라며 “A씨가 본인의 합의금을 위해 이씨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A씨의 사기 피해자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A씨의 사기 피해자 B씨는 “A씨가 9150만원 이상을 사기쳤다. 사업 투자를 미끼로 돈을 빌리고 본인이 감옥 가면 제 돈을 갚을 수 없다고 협박했다”라며 “2000만원 먼저 받고 합의해달라고 했다. 본인이 나머지 돈은 천천히 갚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를 비즈니스 모임을 통해 알게 됐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줬다. (A씨를) 고소해서 얼마 전 2년 집행유예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라큘라는 A씨가 그동안 만나왔던 5명의 남성들에게 “아이를 임신했으니 돈을 달라”며 적게는 1000만원~1억원 가량을 양육비로 받아왔다고 했다.
앞서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추측됐던 것과 달리 사업을 하는 아버지 덕에 풍족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A씨는 고급 SUV 자동차를 타며,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A씨가 돈에 엄청 쪼들리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유흥업소 여실장 B(29)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총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던 이씨는 두 사람에게 협박받아 거액을 뜯겼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공갈과 공갈미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대마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B씨도 공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함께 검찰에 넘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