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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이혼 후 10년 동안 어려웠던 시기…후회도 많았다"

2024.01.02 09:42  
김용만(왼쪽), 오윤아/ 사진제공=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한 번쯤 이혼할 결심' 김용만과 오윤아가 MC로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2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측은 MC 김용만, 오윤아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 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인 정대세 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인 류담 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세 쌍의 부부는 각자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들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우선 김용만은 MC로 합류한 소감에 대해 "저도 아내와 의견 다툼을 하다 흔들릴 때가 있다"라며 "그럴 때 '나 자신도 많이 나약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부부라면 누구나 느끼는 이런 감정과 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터놓고 공감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윤아는 "가볍게 재미를 위한 방송이 아니라, 결혼 생활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공감대를 많이 줄 수 있는 방송이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많은 부부들이 주변인이나 변호사 상담을 통해서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발적으로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저도 이혼에 대해 누구에게 터놓고 얘기하거나 상담 받기가 어려웠었다"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부부들이 (가상) 이혼 후 삶을 겪어 보고,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들은 뒤, 나에게 더 나은 행복은 뭔지, 혹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윤아는 "이혼을 하면 (대화의) 기회도 사라지고 완전히 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특히 저처럼 자녀가 있는 상황에 이혼을 하면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윤아는 "아이한테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도 있고, 나만 참으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저 또한, (이혼 후) 10년 정도 되게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가슴을 열고 부부가 서로 소통하면서, 두 사람의 시간을 충분히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가상 이혼'이라는 설정에 대해 김용만은 "거울을 안 보면 얼굴에 뭐가 묻어도 묻었는지 모르지 않나? 결혼 생활도 가끔 비춰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혼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가상 이혼'이라는 것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 무엇보다 나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김용만은 "가상 이혼을 통해, 서로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고 웃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우리가 사는 진솔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오윤아는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라며 "'더하면 더 했지, 더 못한 사람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위안이 될 수도 있고, '내 남편이 훨씬 낫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결혼하시는 분들에게도 '결혼은 판타지가 아니고 현실이구나' '결혼 후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4일 오후 9시30분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